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 전년비 53.9%↓
비경상적 요인,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이자이익 10조8179억원, 비이자이익 3조4295억원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원, 전년 대비 4.5%↑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4조3680억원을 시현했다.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에게 내놓게 됐다. 지난해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신한·하나·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과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 원이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0조8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그룹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0.01%포인트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 원으로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 원으로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에 전년 대비 4.5%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4%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8% 늘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손비용률은 0.57%이며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하면 0.38%다.

영업외이익은 135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중 발생했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1200억 원)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이다.

신한은행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6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6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0%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과 올해 1분기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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