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빌라, 연기나는 보조배터리 욕실로 옮기던 중 불꽃 일어 부상
작년 12월 전남 여수시,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충전 중 폭발 사고 발생

30일 오후 3시18분께 대구시 수성구 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핸드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1명이 다쳤다. 2019.08.30. [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30일 오후 3시18분께 대구시 수성구 상동의 한 빌라에서 핸드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38·여)씨가 왼쪽 엄지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연기가 나는 보조배터리를 욕실로 옮기던 중 불꽃이 일어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폭발은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보조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 전남도의원 A(55) 씨는 27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신기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머리맡에 놓아둔 갤럭시7 엣지 휴대전화기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솟으면서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손된 휴대전화기. 2018.12.27. [사진=독자 제공]
전 전남도의원 A(55) 씨는 27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신기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머리맡에 놓아둔 갤럭시7 엣지 휴대전화기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솟으면서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손된 휴대전화기. 2018.12.27. [사진=독자 제공]

한편, 작년 12월 전남 여수시의 한 가정집에서 새벽에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충전 중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55) 씨에 따르면 27일 여수시 신기동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오전 5시께 머리맡에 놓아둔 갤럭시7 엣지 휴대전화기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꽃과 연기가 솟았다.

잠결에 놀란 A씨는 일단 손으로 휴대전화기를 '탁탁' 치면서 불꽃을 없앰과 동시에 방과 붙어 있는 욕실로 집어 던진 뒤 샤워기를 틀어 2차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A씨는 내부에서부터 심하게 파손된 배터리 일체형의 휴대전화기를 삼성전자여수서비스센터로 가져가 수리 문의했으나 센터직원과 실랑이 끝에 핸드폰 수리를 포기하고 되돌아섰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휴대폰의 배터리 폭발이 수년 전 세계적으로 수차례 있었기 때문에 유사한 사고는 어느 정도 대처 능력이 있을 것으로 봤는데 여수센터는 대체 핸드폰을 주겠다는 약속도 시원하게 내놓지 않으면서 2~3일 걸려 수리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에 화가 나서 수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집에 돌아와 콜센터로 항의 하니까 한참 뒤 간부로 보이는 직원이 전화로 핸드폰을 주면 본사에 올려 2주 정도 자세히 조사한 후 소비자 과실인지 핸드폰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며 "소비자는 당장 하루라도 전화를 사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문제로 고민하는데 삼성전자서비스센터는 소비자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여수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수리용 대체 핸드폰을 제공하겠다는 말을 먼저 하지는 않았으나 파손된 핸드폰이 3년 정도 된 데다 부품이 없어 수리하려면 2~3일 걸린다는 안내에 고객이 수리하지 않겠다고 되돌아갔다"면서 "이후 전화를 걸어 수리해주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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