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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화재, 국제 사회의 관심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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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화재, 국제 사회의 관심과 압박
  • 심성필 기자
  • 승인 2019.08.2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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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축과 삼림 개발을 위한 무분별한 방화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전 세계의 지원과 보존 압박 쏟아져
개발 찬성하는 보우소나루 정권,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

지구 산소의 20%를 만들어내는 '지구의 허파'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3주째 불이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가 아마존을 지키려 나서고 있지만 브라질 대통령은 오히려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트위터에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숲을 복원하기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G7 정상회의에서도 불을 끄는데 2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런 제안을 오히려 브라질 대통령이 거부했다.

당초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는 아마존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서 전 세계 여론이 계속 악화되자 뒤늦게 진압에 나섰다. 브라질 정부가 열대우림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C-130 공군기 2대를 보내 수천리터의 물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25(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론도니아주()를 포함, 브라질 7개주는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군병력 지원을 요청했고 병력 43000명이 화재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 브라질 서부 도시 포르투벨류에는 소방관 수십명이 배치돼 적극적으로 화염 진압에 나선 상황이다. 세르지우 모로 브라질 법무부 장관은 아마존 불법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해 보안군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뿐 아니라 아마존 열대우림이 퍼져있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등 일대 다른 국가들에도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이 뻗치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이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슨 영국 총리도 지원을 제안했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아마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는 23일 유럽연합(EU)에 브라질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긴급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일랜드를 포함, 일부 EU 정상들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 이 지역은 브라질 영토지만 우리는 이 삼림이 전 세계의 문제라고 본다""온 지구의 허파가 타들어가고 있으므로 공통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화재 원인은 대부분 브라질 농장주·목축업자들이 목축지나 삼림 개발을 위해 일부러 불을 놓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 보호보다 개발에 찬성하는 강경 우파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아마존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 발생한 82285건의 화재 중 절반 이상이 아마존 유역에서 발생했다.

아마존 화재로 황폐화된 땅 [=BBC WORLD]
화재로 황폐화된 아마존 [=BBC WORLD]

환경 전문가들은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벌목과 방화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조직적인 범죄행위와 이를 눈감아 주는 정부 관료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7일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북부 파라주에 있는 트린셰이라 바카자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무장한 시크린 부족 원주민들이 농경지와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불법 벌목 행위를 저지르는 외지인을 쫓아내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최근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화재는 79513건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사이에만 1130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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