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게장 등 가공식품 판매 유통회사 ㈜나팔꽃F&B
특정경제범죄처벌 등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
정 씨, "먼저 상대 측에 횡령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 두 건의 고소해놓은 상태"

사업가이자 배우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 씨가 함께 운영하던 식품 브랜드 회사에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배우 김수미 /사진=뉴시스
배우 김수미 /사진=뉴시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치, 게장 등 가공식품 판매 유통회사인 ㈜나팔꽃F&B는 김수미 모자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나팔꽃 F&B는 고소장에서 김 씨와 정 씨가 2019∼2020년 약 10회에 걸쳐 나팔꽃씨엔앰, 나팔꽃미디어 등 정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무단으로 '김수미' 브랜드를 판매해 약 5억6천500만원의 이득과 사업 지분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해당 내용을 보도한 더팩트에 따르면 회사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영동은 "김수미와 정 씨가 이사 및 주주로서 수 회에 걸쳐 나팔꽃F&B 고유 브랜드인 '김수미'를 제3자에게 무단으로 넘기고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으며, 정 씨 측은 배타적 독점 사용권을 허락한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나팔꽃 F&B는 또 정 씨가 나팔꽃 F&B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회사 자금의 입출금을 맡으면서 총 6억2천3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김 씨 역시 개인 세금을 납부할 자금이 부족해지자 회사 은행 계좌에서 임의로 3억원을 인출해 횡령했다고도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 씨와 배우 서효림이 결혼할 당시 며느리(서효림)에게 준 고가 선물, 집 보증금이나 월세, 김수미 홈쇼핑 방송 코디비와 거마비 등을 회삿돈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나팔꽃F&B가 설립된 2018년부터 사내 이사로, 2021년 3월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정으로 해임돼 이사 신분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회사 측과 김수미 모자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현재 대표의 잘못 드러나, 먼저 상대 측에 횡령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 두 건의 고소 해놓은 상태

정 씨는 "지금 회사 측이 저와 어머니를 고소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회사는 저를 고소한 현재 대표이사의 치명적인 잘못이 드러나 어려움을 겪었고, 제가 먼저 상대 측에 횡령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 두 건의 고소를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수미의 며느리인 서효림의 소속사 이뉴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족 일이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남편 정 씨 측 법무법인에서 곧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시어머니인 김수미와 함께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했던 서효림은 현재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정 씨와 지난 2019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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