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조 원 규모의 본사업 입찰에 국내 건설사 유리한 여건 조성
1016억 상하수도 설계 계약 수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하수도 사업의 설계사로 국내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 ㈜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돼 지난 18일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약 1016억 원(2억9천만 사우디 리얄) 규모의 설계 계약이다.

건화 영상 캡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NWC, National Water Company)는 자국의 최우선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30년간 총 32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우리나라 면적의 약 23배에 달하는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화는 2007년 글로벌 분야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꾸준히 축적한 해외사업 수행능력을 발판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건화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공사 사업 중에서 3개 권역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하게 되어, 향후 발주될 약 6조 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 참여에 국내 건설사가 매우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통상 특정 국가의 기업이 설계한 사업은 그에 익숙한 해당 국가의 기업에 시공을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

앞서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환경부와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해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하여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Abdulrahman bin Abdulmohsen Al Fadley)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설계기술의 현지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건화 글로벌 프로젝트 갈무리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며,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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