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글, "문재인이 망가뜨린 한국을 살려내려고 고뇌하는 윤석열"
서 의원, "김씨는 윤석열 추종자인 것 같다"
"검경, 만천하에 제보 들어오는거 두려워하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김모(67)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의원은 김씨의 얼굴이 담긴 패널을 들어 보이며 "검찰과 경찰이 같이 논의해서 신상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미 사진이 다 나와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김모씨라고 얘기했고 제가 김모씨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제보가 온다. 이것은 김모씨라는 사람이 매경 독자 의견란에 올린 내용인데 동일한 사람이라는 건 확인하지 못하지만 국민의힘 당원일 때부터 온갖 글을 썼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야당 지도자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양극화된 한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경찰에 따르면 66세 공인중개사 김○○씨는 이 대표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피의자의 실명을 보도한 바 있다.

서 의원은 "2023년 5월 8일 김씨는 '문재인이 망가뜨린 한국을 살려내려고 고뇌하는 윤석열'이라는 글을 썼다. 윤석열 추종자인 것 같다"라며 "(해당 일자는 김씨가)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경찰이 흘린 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4년 1월 1일에는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 전략은''이라는 글도 썼다"며 "이날은 (김씨가) 칼을 갈아서 이재명 대표를 찌른 그 전날"이라고 설명했다.

검경, 만천하에 제보 들어오는거 두려워하나

아울러 "경찰이 왜 (김씨의 신상을) 공개 못 했는지는 만천하에 제보 들어온 것을 두려워해서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했을지, 검찰이 했을지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최고의원은 지난 13일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이 주최한 〈거부권 남발,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 심판대회!〉에 더불어민주당 정당 대표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남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특검을 왜 거부하는 겁니까?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겁니다. 진상을 밝히고 조사하면 감옥에 가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한 발언을 짚으며, “그대로 돌려드리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을 왜 거부하는 것인가?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의 진상을 조사하고 밝히면 감옥에 가게 되니까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10일 이뤄진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23%인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65%로 세배 가까이 많았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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