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비욘드 패러랠 홈페이지 게재 보고서 분석
평안북도, 운전군, 박천에 위치
흑연, 인광체 및 희토류 광물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
위성사진 분석, 2002년 9월 이후 우라늄 광석 공정 징후 없는 상황
현재 북한 핵작전에 대한 박천공장의 효용성은 불투명

Location map of the Pakchon Uranium Concentrate Pilot Plant (CSIS)
박천 우라늄 농축 시험 공장 위치 [출처=비욘드패러렐]

평산 우라늄공장과 함께 북한 우라늄 공급시설로 꼽혀온 박천 우라늄농축 시험공장이 특별한 활동 없이 장기간 유지·관리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CSIS 산하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홈페이지 게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2002 년 9 월 3 일에 나타난 박천 우라늄 파일럿 플랜트 분석 Pakchon Uranium Concentrate Pilot Plant 개요 (저작권 © 2019 Maxar Technologies)
2002 년 9 월 3 일에 나타난 박천 우라늄 농축 시험 공장 분석 개요 [저작권 © 2019 맥서 텍크놀로지스/출처=비욘드패러렐]

박천 우라늄 농출 시험공장은 평안북도, 운전군, 박천에 위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태룡 강 위의 작은 언덕 (즉, 태룡 강)에있는 팍촌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1.75km 떨어진 작은 마을 용담리 (용담리)와 접해있다. 영변 원자력 연구 시설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수도 평북에서 북서쪽으로 약 77km 떨어져 있다. 

궁극적으로 1950년대 말 또는 1960 년대 초 북한이 흑연, 인광체 및 희토류 광물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한다. 공장에서 일한 탈북자 김태호에 따르면, "처음에는 원자로에서 감속기 재료로 사용되는 흑연을 생산하기 위해 구소련에 의해 세워진 공장이었다. 구소련이 철수 한 후, 정제 된 우라늄 광석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장비의 대부분은 소비에트 연방에서 제조되었다" 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지난 2002년 9월~올 4월까지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는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박천공장은 이 기간 '관리 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며, 2002년 9월 이후 해당 공장에서 우라늄 광석 공정이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는 상황이다.

[출처=비욘드패러렐]
2002년과 2019년 주처리 공장 사진 [출처=비욘드패러렐]

"2002년 9월 2일 이미지는 현재 주요 공장의 남쪽에 여러 개의 지지 건물이있는 중간 몇 년 동안 시설이 크게 개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력 변전소의 확장, 행정 및 지원 지역은 여러 개의 지원 건물, 트럭이있는 소형 자동차 정비 및 보관 시설, 기념비가 있는 정식 입구가 있으며 현재 작은 농경지와 두 개의 연못이 추가되어 확장 등 원자력 프로그램에 포함된 결과였던 중요한 이전 활동을 나타낸다. 전체적으로 시설이 관리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완전히 운영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고 했다. 

"2019 년 4 월 23 일에 인수 한 박천 우라늄 농축 시험공장의 최근 이미지는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공장 북쪽의 작은 지원 건물 중 하나인 추가 온실 설치와 같은 사소한 변화만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습한 물은 빗물 유출 등을 제외하고는 건조한 채로 있다." 고 밝혔다.

보고서는 박천공장에서 과거 행해져온 우라늄염 생산이 1990년대 중반 종료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위성사진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 지표가 포착되긴 했지만, 이는 관리유지 활동 또는 공장 내 시설 해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현재 북한 핵작전에 대한 박천공장의 효용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 작성자들은 일부 소식통들을 인용, 박천공장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거론된 '5개 핵시설'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난 5월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5개의 핵시설이 있으며, 김 위원장이 이들 중 1~2개만 없애길 원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이와 관련, 북한이 박천공장을 '5개 핵시설' 중 한 곳으로 제시했을 경우 핵심 역량에 필수적이지 않은 요소를 테이블에 올리는 일관된 협상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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