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 생활서 다른 수감자들의 무시 받아"
"술만 마시면 강해보이고 싶어 범행"
머그샷, 30일 이내 수사기관이 촬영한 사진 공개해야

최근 잇달아 일어난 다방 업주 살인 사건의 범인의 신상이 공개됐다.

고양·양주 다방업주 피의자 57세 이영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와 지난 5일 오전 8시30분께 양주시 광적면의 한 다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B씨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이 사람은 57세 이영복이다.

10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 이씨는 노란색 상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이씨의 최근 모습을 담은 '머그샷(mug shot)'으로 체포된 범인을 촬영한 사진이다.

머그샷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중대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결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수사기관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 이달 25일부터 시행이지만 이씨가 머그샷 촬영을 동의해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법 제정안’(머그샷법)에 따른 것이다.

범인의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국민 알 권리,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뒤 다방에서 돈을 훔치기도 했으며 지난 2일 파주시의 한 식당에서는 무전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양과 양주에서 범행 뒤 서울로 도주했다가 지난 5일 밤 강원도 강릉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7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과거 범죄로 교도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한 다른 수감자들의 무시를 받았다"며 "이런 생각들로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 졌고 그래서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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