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연구소(ICR)는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신약을 10년 안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폴 워크맨 ICR 선임 교수는 "암 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은 암세포의 약물 적응 능력이며 새로운 약물을 통해 앞으로 암은 장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워크맨 교수는 "약물에 대한 암의 적응, 나아가 진화는 암재발의 원인이 되며, 화학요법과 같은 기존 치료법이 실패하는 경우도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성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서 신약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약을 만드는 데 약 7500만유로(약 1000억원)가 투자됐다고 말했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가 공개한 췌장암 세포
미국 남부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가 공개한 췌장암 세포

 

암연구소의 앤드리아 소토리바 교수는 "인공지능과 수학적 예측을 통해 암의 세포가 다음에 어떤 공격을 할 것인지, 새로운 치료법에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크맨 교수는 "새로운 약물에 대한 실험실 테스트와 임상 실험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신약으로 암 환자들이 더 오래,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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