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출처=국립생태원]

경북 영양군 소재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 600마리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된다.

18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방사하는 금개구리는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에서 포획한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했다.

알에서 부화한지 4개 월이 지난 준성체들이다.

오는 19일 200마리를 시작으로 일주일마다 200마리씩 총 60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후 3년간 관찰하며 황소개구리와 같은 위협요인 제거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금개구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금개구리는 개구리목에 속하는 양서류이다. 금선와(金線蛙) 또는 금줄개구리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약 6cm이다. 몸의 등쪽은 밝은 녹색이고, 고막과 등의 옆줄에 있는 융기선은 연한 갈색이며, 배쪽은 누런빛을 띤 붉은색이다. 주둥이는 앞끝이 둥글고, 콧구멍은 타원형이다. 눈꺼풀이 잘 발달되어 있고, 동공은 검은색이다. 홍채는 대개 황금색 가루를 뿌린 것 같으며, 각막은 누런빛이 도는 푸른색을 띠고 있다. 고막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고 타원형이며, 둘레에 가는 융기가 있다. 몸통은 팽대되어 있고, 등쪽에 둥근 융기가 촘촘히 있다.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발달되어 있다. 암수 모두에게 울음주머니가 없다.

한국·몽골·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고유종으로 중국 과는 다른 아종으로 분류되었다.

[출처=위키피디아]
취약(VU: vulnerable) [출처=위키피디아]

 

한반도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몇달 또는 몇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취약종(VU)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하는 금개구리는 농약과 비료의 사용,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금개구리를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금개구리 (사진=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금개구리 (사진=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기존 금개구리 문헌자료 분석과 함께 집단유전학적 특성, 방사후보지 현장조사 및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방사대상지인 국립생태원은 건립 이전인 2009년까지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장소이다.

현재는 수생식물원으로 조성돼 애기부들, 갈대 등 수생식물 비롯해 금개구리 먹이인 소형 곤충류가 풍부하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금개구리 증식과 방사로 향후 환경부 멸종위기종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우선 복원대상종 25종에 대한 증식·복원 연구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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