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골든 글로브상과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러브 스토리'
2001년 만성백혈병 진단, 2012년 전립선암 진단
"대사 암기에 능숙, 매우 겸손, 제작진에 친절"

로맨틱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러브 스토리'의 남자 주인공 '올리버'. 그를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오닐(Ryan O'Neal)이 8일(현지시간) 82세로 사망했다.

1970년 아서 힐러 감독의 '러브 스토리' 홍보 스틸 속 미국 배우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 /livenowfox 갈무리

라이언 오닐의 아들인 로스앤젤레스 스포츠 캐스터 패트릭 오닐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랑하는 팀이 그를 지지하고 우리처럼 사랑했다"라고 밝혔다.

오닐은 1941년 배우인 어머니와 소설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아마추어 복서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1974년 4월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3회 아카데미 시상식 리허설에 참석한 라이언 오닐 /가디언지 갈무리

1964년 황금 시간대 연속극 '페이튼 플레이스'에서 주연을 맡기 전에 단역을 했고, 스턴트 작업을 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 중 한 명인 오닐은 '페이퍼 문(Paper Moon, 1973년)'과 '베리 린든(Barry Lyndon, 1975년)' 등 그 시대의 가장 유명한 감독들과 함께 활약했다.

1970년 골든 글로브상과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로맨틱 멜로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알리 맥그로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러브 스토리'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가장 큰 히트작 중 하나가 되었고, 최고의 음악상도 수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90년대 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알리 맥그로(Ali MacGraw)와 라이언 오닐(Ryan O'Neal)이 지난 2015년 2월 24일 뉴욕시 Shelter Studios Penthouse에서 열린 'Love Letters' 순회 제작을 위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livenowfox 갈무리

오닐은 두 번 이혼했으며, 30년 동안 배우 파라 포셋(Farrah Fawcett)과 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떠들썩한 가족생활은 자녀들을 포함해 그를 뉴스에 계속 등장시켰다고 한다. 네 자녀의 아버지였던 오닐은 2001년 만성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2012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패트릭 오닐은 공유한 게시물에서 "아버지는 대사 암기에 능숙했고, 매우 겸손했으며, 제작진에게 친절했다"라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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