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인 제주 문섬 등 약 70ha의 주변해역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수심 30m까지 해양폐기물의 분포현황 조사
발견되는 침적쓰레기 바로 수거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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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이 제주 문섬에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바닷속 폐어구류(통발 등)를 수거하고 있다. [제공=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KOEM·이사장 박승기)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제주 문섬 등 주변해역에서 총 2.21톤의 침적쓰레기를 수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보호구역인 제주 문섬 등 약 70ha의 주변해역에서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수심 30m까지 해양폐기물의 분포현황을 조사하는 동시에 발견되는 침적쓰레기를 바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양폐기물 조사결과 문섬, 범섬, 섶섬 등 주변해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거된 쓰레기의 종류는 낚시추(39%), 캔류(36%), 플라스틱류(8%) 순으로 많았다. 중량으로는 폐타이어(24%), 폐그물(23%), 선박용 앵커 등 철제류(22%), 통발류(9%) 순이었다.

특히 일반적인 침적쓰레기의 형태가 대부분 조업 중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어구류 등의 해상기인 쓰레기인 것에 반해 문섬 등 주변해역의 경우 각 섬의 낚시 포인트에서 발견된 낚시추와 캔류의 수량이 전체의 75%에 달해 육상 쓰레기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환경공단이 중장비를 동원해 바닷속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제공=뉴시스]
해양환경공단이 중장비를 동원해 바닷속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제공=뉴시스]

한편, 해양환경공단이 지난 1일에는 울진군 후포항, 서천군 서천갯벌 주변해역 등 전국 4개소 무역항 및 해역에서 해양환경 개선 및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은 전국 주요 항만에서 바닷속 침적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선박항행 안전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도모하는 해양환경 개선사업이다. 해양환경공단이 해양수산부로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공단은 상반기 추진한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후포항 70톤, 서천갯벌 주변해역 55톤, 비인항 72톤, 목포남항 79톤 등 총 276톤의 침적쓰레기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수거작업은 오는 9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해양보호구역에서의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해양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대국민 대상 인식증진 활동도 병행해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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