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올해 대비 638억 원 감소
지출구조 조정 단행…민생안정, 사회적약자 보호, 미래성장 중점 투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으로 9396억 원을 편성했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8798억 원, 특별회계 598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34억 원과 비교해 638억 원(6.4%) 감소했다.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본예산 감소는 국세 수입 저조,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나주시 세입 약 40%를 차지하는 지방교부세가 500억 원 이상 줄어들고 자체수입 징수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을 단행해 민생안정, 사회적약자 보호, 관광·에너지·교육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예산에 중점 투자했다.

먼저 국비 지원이 없음에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주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75억 원을 편성했다. 임차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1억 원,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3000만 원 등도 포함했다.

또한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경로당별 급식비 예산을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하고 동부노인복지관 증축 시설비 10억 원, 노인 목욕 및 이·미용권 13억 원, 100세 안심경로당 180곳 운영비 1억50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사업 5억 원, 전국지체장애인 체육대회 2억 원,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 정비에 2억 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예산도 책정됐다. 타 지역에서 전입한 청년 근로자·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0원 임대주택' 지원 예산으로는 35억 원을 편성해 올해 30호에서 내년 1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 산업 분야로는 나주천 생태물길복원, 영산강 관광 자원화에 58억 원, 나주읍성·나주목관아 정비 8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사업 12억 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4억 원 등 총 340억 원 배정됐다.

농업 예산으론 총 1026억 원을 편성했으며 명품 나주배 육성 15억 원, 권역별 대표 농산물 육성 18억 원, 푸드 업사이클링(새활용) 및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에 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인공태양 공학 연구시설 등 대형연구시설 유치 3억 원, 에너지 엑스포 개최 2억 원, 공공기관 2차이전 연관산업 유치에 16억 원 등 미래 첨단과학도시 조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에 171억 원을 투자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가치를 높이는 500만 나주관광 시대, 내일도 희망이 있는 농업, 에너지 기반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시책·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