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주민 10명, 이웃 돌봄 사업 구상
사람사이 우체통'을 설치, 그림벽화 사업
무료 식사권과 목욕권을 제공
건강음료(녹즙) 배달, 공기정화식물 전달 사업

서대문구 사람사이돌보미, 고독사 예방 아이디어. 2019.08.12. (사진=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 사람사이돌보미, 고독사 예방 아이디어 /사진=서대문구

12일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주민 주도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지원 사업'을 다음달부터 관내 북아현동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람사이돌보미' 주민 10명이 고시원, 임대아파트, 다세대, 다가구의 옥탑방과 반지하층 등에 거주하는 고독사 위험 131가구를 전수 조사하고 중점 관리 가구 29곳을 발굴했다. 

사람사이돌보미는 다가구주택 밀집지역 6곳에 '사람사이 우체통'을 설치했다. 이들은 '주변 어려운 이웃을 알려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들은 ▲21개 상점 거점화를 통한 이웃지킴이 활동 ▲마을축제 '굴레방 나눔 한마당'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홍보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연계한 안부 확인 등 활동을 했다.

이 밖에 구는 나눔가게, 교회, 목욕탕 등 6곳을 발굴해 280명에게 무료 식사권과 목욕권을 제공했다.

구는 독거노인 정서 안정과 외로움 치유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향, 손자, 꽃 등 노인이 원하는 내용의 그림을 미술작가들이 '캔버스 천'에 그리면 이를 집 안 벽면에 붙이는 '그림벽화 사업'을 5곳에서 실시했다.

구는 1인 취약 중장년 10명을 대상으로 건강음료(녹즙) 배달과 독거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식물 전달 사업을 추진했다. 식물 화분에는 '생활이 어려우시면 전화주세요'란 안내 글과 복지 공무원 연락처를 담은 푯말이 부착됐다.

서대문구청장은 "발생 연령층이 확대되는 고독사는 민관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북아현동 사람사이돌보미 분들의 활약이 고독사 예방의 희망 사례로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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