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효과, 블랙푸드 면역증진

검은 콩과 흑미
검은 콩과 흑미

 

검은콩, 흑미 등과 같은 블랙푸드 성분이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와 복부비만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검은콩은 필수아미노산이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타민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풍부하다. 최근에는 검은콩으로 만든 청국장, 두부, 검은콩물, 검은콩차 등도 인기가 높아졌다.

또 다른 대표적인 블랙푸드인 흑미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씨껍질(종피)에 많이 함유한 쌀이다. 식물 색소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 암세포 증식 억제, 면역 증진 효과가 뛰어나다.

식품기능연구본부 정상원 연구원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일상식생활에서 블랙푸드 섭취와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이 섭취하지 않는 성인 여성에 비해 허리둘레가 작아 복부비만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제공=뉴시스]

 

복부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2013년 22.1%에서 2017년 27.4%로 증가했다. 

정상원 연구팀은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허리둘레가 감소하고 복부비만 위험이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은콩을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의 위험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푸드에는 항산화능이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며 그외 비타민, 섬유소 등의 성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복부지방 축적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 연구원은 "한국인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실제 일상 식생활에서 블랙푸드의 효과를 처음으로 역학연구를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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