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내 영등포구청역~도림교 1.75km 정비
노후 상수도관 138km 내년 상반기 교체 마무리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의 물을 마시고 있다.[제공=뉴시스]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의 물을 마시고 있다.[제공=뉴시스]

지난 6월,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서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을 벌였던 서울시가 영등포구 문래동 '붉은 수돗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상수도관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 완료한다고 11일 밝혔다. 

시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해당 구간의 상수도관은 1973년에 부설돼 47년이 경과됐다. 1.75km의 배수본관이 노후화 됨에 따라 이물질 등이 본 사고지역에 장기간 침전돼 문래동 수질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확보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이 지역의 근본적인 수질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정비하는 노후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세대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그간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관경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부설 관경을 축소(700~800mm→500~800mm)해 정비할 계획이다.

자재는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공사 시·종점과 동일)로 시공한다. 수계전환이 이미 완료돼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산로 및 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가 시행되고 있다. 다만 본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시는 조속한 공사 완료 추진과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최소화를 위해 1.75km 공사구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절차 이행(낙찰자 선정)중에 있다. 오는 9월에 공사 착수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서울시 상수도 관계자는 "상수도 행정의 최우선 역점과제로 수질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본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