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1시간 이내 도착률 14% 불과

최미숙 전라남도의회 의원이 6일 열린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의 보건복지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선박 이용 섬 지역 응급환자 구급 과정에서 한 달에 네 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라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작년 한 해 동안 섬 지역 응급환자가 신고접수 이후 최종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 사망한 경우는 헬기 이용이 1건, 선박 이용이 45건으로 나타났다"며 "섬 지역 응급환자에 대한 중증도 분류와 이송 수단 출동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미숙 전남도의원ⓒ전남도의회

특히 "닥터헬기 구급의 1시간 이내 도착률은 82%인 반면 선박 이용 구급의 1시간 이내 도착률은 14%에 불과하다"며 "섬 응급환자가 민간 나르미선이 아닌 의료장비와 전문인력이 갖춰진 헬기나 선박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미숙 의원은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면 지방소멸은 더 가속화될 것이다"며 "전라남도 응급의료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국이 섬 지역 의료인프라와 응급의료 개선을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섬 주민의 입장으로 맞춤형 응급의료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상심 보건복지국장은 "보건복지부에 섬 응급의료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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