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및 역발상 접목한 참신한 아이디어
남구, 제안 사업 정책 반영 검토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동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이색적인 정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남구는 아동 친화도시 조성 및 아동 의견 정책 반영을 위한 구정참여단 제2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아동 친화도시 구정참여단 제2차 정기회의 사진ⓒ광주 남구

이날 회의에는 구정참여단원인 초‧중등생 30여 명과 전문가 2명이 함께 각종 정책을 논의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제안은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아이들과 위험인물 간 거리를 두는 '아동 세이프 존' 설계 및 보급이다.

아동들이 즐겨 찾는 공공시설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세이프 존을 설치해 아동 및 보호자는 출입이 가능토록 하고 성범죄 등을 저지른 사람은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흡연을 금지해야 하는 스쿨존 등 길거리에 오히려 흡연 부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금연구역이더라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흡연 구역이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아동 구정참여단은 장애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용 놀이시설 신설과 함께 아동의 성평등 인식개선을 위해 학교 교과 체력 측정의 평가 기준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남구는 구정참여단 제안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중‧장기 사업으로 정책적 반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이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추진을 통해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구정참여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동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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