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 생산 초격차 전략 펼쳐… 연간 최대 7t 규모 올리고 생산 가능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성 개선… 올리고 단일 매출 1조 원 돌파 노린다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의 생명과학분야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에스티팜(ST Pharm, 대표이사 사장 김경진)이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제2올리고동 기공식을 개최하고, 올리고 CDMO 분야 세계 1위를 향한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2022년 브랜드에센스 시장조사(Brandess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9조 7천억 원에서 연평균 17.4% 성장해 2028년 3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최대 3.2톤에 달하며 글로벌 1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제2올리고동 신축은 에스티팜의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서 초기 투자 1100억 원을 계획하였다. 제2올리고동을 완공하고 두 차례 증설을 모두 마치면 생산 규모는 약 14mol(2.3~7t)까지 늘어나 올리고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cGMP시설 전문 건설사 아벤종합건설이 시공 예정이며, 반월 캠퍼스 부지에 연면적 약 3300평(10,900㎡, 높이 60m, 7층) 규모를 자랑한다. 1층부터 5층까지는 Large, Middle, Small scale급 생산 설비를 구축하게 되고, 6층부터 7층까지는 Large Scale 2개 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예비 공간으로 만들어 향후 올리고 시장 성장에 따라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을 공정 자동화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화와 자동화를 목표로 작업자 이동 동선까지 파악해 레이아웃을 만들었다.
또한 공정 설비 자동화 시스템 PCS(Process Control System, 공정 제조설비 제어),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공정 제외 설비 제어(온/습도, 차압 조절)) 및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창고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생산형 향상과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폐열을 난방에 재사용하는 시스템,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은 증류시스템, 용수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세척시스템, 필터 수명을 연장하는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 방침을 적극 반영했다.
에스티팜은 늘어나는 생산규모만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2올리고동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2030년 올리고 매출 1조 원의 비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 올리고동은 생산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생산능력 자체를 2배가량 키우는 것과 동시에 생산효율성은 4~5배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전 세계 고객사들이 에스티팜의 성실성과 신속함에 매료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하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미컬뉴스 김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