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화학학회(ACS) 간행물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게시된 연구
1인당 연간 폴리에틸렌 도마에서 7.4–50.7g, 폴리프로필렌 도마에서 49.5g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 추정
한 사람이 연간 1450만~7190만 개의 폴리에틸렌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 가능 추정
플라스틱 도마는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 세균에 강하고 냄새도 잘 배지 않아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보통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이나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수지 등을 소재로 한다.

최근 인천에 사는 주부 A씨(47)는 새로 산 플라스틱 도마를 열흘 정도 사용하다가 도마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여러 칼자국들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플라스틱 도마 위의 칼자국들을 보니 '플라스틱이 작게 잘려 나와 음식과 함께 내가 먹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재를 확인해보니 폴리에틸렌이던데 미세 플라스틱도 걱정되고, 안전하고 관리하기 편한 도마를 또 찾아봐야죠..."

실제로 플라스틱 도마는 잠재적으로 사람이 먹는 식품에서 중요한 미세플라스틱 공급원이다.
지난달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 간행물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게시된 연구에서 미국, 캐나다, 덴마크 연구원들은 식품을 절단하는 동안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절단 스타일과 보드 재료의 영향을 조사했다.
식품을 칼로 자르기가 진행됨에 따라 자르는 스타일이 미세 플라스틱 방출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폴리프로필렌 도마에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과 개수는 폴리에틸렌보다 각각 5~60%와 14~71% 더 많았다.

연구팀은 폴리에틸렌 도마에서 자르는 것은 야채 없이 자르는 것보다 야채와 함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더 많은 배출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미세플라스틱은 100μm 미만의 구형 미세플라스틱이 지배적인, 광범위하고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정규 분포를 보여주었다. 가정을 바탕으로 1인당 연간 폴리에틸렌 도마에서 7.4–50.7g의 미세 플라스틱과 폴리프로필렌 도마에서 49.5g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추정했다.
또한 연구팀은 도마에서 나온 7940만 개의 폴리프로필렌 미세 플라스틱과 비교하여 한 사람이 연간 1450만 개에서 7190만 개의 폴리에틸렌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폴리에틸렌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예비 독성 연구는 72시간 동안 마우스 섬유아세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부작용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플라스틱 도마가 인간의 음식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의 실질적인 공급원으로 확인되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케미컬뉴스 박주현 기자
참고하고 앞으로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할 때 주의하여야겠어요.
정보 알려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