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일어났던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만감(萬感)을 느껴본다. [편집자주]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2019년 9월 경기도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인 ASF는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으로 직접 전파되는데 급성형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더욱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일 정도로 여전히 까다로운 전염병으로 존재한다.

ASF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긴장감은 상당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보였던 파급력이 남달랐기 때문. 주식시장도 크게 반응했다. 최초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직접 타격이 예상되는 육류 관련주는 물론 방역에 석회가 사용된다고 해서 여기에 관련된 종목들이 급상승했는가 하면, 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상황임에도 동물의약품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다.

주식시장에서 일어났던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만감(萬感)을 느껴본다.[편집자주]-----------------------------------------------------------------------------------------------------------------------------------------------------------------------------------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2019년 9월 경기도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인 ASF는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으로 직접 전파되는데 급성형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더욱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일 정도로 여전히 까다로운 전염병으로 존재한다.ASF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긴장감은 상당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걸쳐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보였던 파급력이 남달랐기 때문. 주식시장도 크게 반응했다. 최초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직접 타격이 예상되는 육류 관련주는 물론 방역에 석회가 사용된다고 해서 여기에 관련된 종목들이 급상승했는가 하면, 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상황임에도 동물의약품 회사들이 주목을 받았다.*첨부 자료 : '19~'23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 농림축산식품부 갈무리(파일 돼지열병1)ASF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건수는 올해 4월까지 총 36건이다. 올해에만 8건으로 이미 지난해 발생건수와 같을 만큼 다시금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수치는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것만 종합한 것으로 야생 멧돼지 감염은 별도로 연간 8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4년 만에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위기 수준을 높였다. 상황은 나빠졌지만 주식시장에서 동물의약품 관련주들의 급등이 이어졌고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는 종목들도 나왔다. 하지만 이내 변동성이 줄어들며 오래가지 않아 대부분의 시세를 반납했다.이 같은 패턴은 사건이나 사고가 재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테마와 유사하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나와서 기업 가치가 오르는데 따른 주가 상승이라면 반갑겠지만, 일시적이고 의도적인 시세 변동이라 휩쓸리기 쉽고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공통적이다.*함께 볼 기사 : http://www.chemic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58   [시장을 움직인 테마와 종목-2] 북한 도발이 시세를 일으키는 아이러니아이러니하게도 방역의 수고로움과 성과는 관련주들의 주가에서 느껴지곤 한다. 1~2년 동안 주가에 별다른 모멘텀이나 반응이 없었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 관리됐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지난 7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이 개정·공포 됨에 따라 ASF도 발생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가축전염병에 추가됐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은 긴박하다. 이런 노력에 반하는 위기나 실패로 시세가 분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19~'23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ASF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건수는 올해 4월까지 총 36건이다. 올해에만 8건으로 이미 지난해 발생건수와 같을 만큼 다시금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수치는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것만 종합한 것으로 야생 멧돼지 감염은 별도로 연간 8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4년 만에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위기 수준을 높였다. 상황은 나빠진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동물의약품 관련주들의 급등이 이어졌고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는 종목들도 나왔다. 하지만 이내 변동성이 줄어들며 오래가지 않아 대부분의 시세를 반납했다.

이 같은 패턴은 사건이나 사고가 재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테마와 유사하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나와서 기업 가치가 오르는데 따른 주가 상승이라면 반갑겠지만, 일시적이고 의도적인 시세 변동이라 휩쓸리기 쉽고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방역의 수고로움과 성과는 관련주들의 주가에서 느껴지곤 한다. 1~2년 동안 주가에 별다른 모멘텀이나 반응이 없었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 관리됐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이 개정·공포 됨에 따라 ASF도 발생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가축전염병에 추가됐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은 긴박하다. 이런 노력에 반하는 위기나 실패로 시세가 분출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포인트경제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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