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기예보, 23일 기준 모기발생단계는 2단계(관심)
서초구, ' 모기보안관' 선발 및 해충 방제 작업
영등포구, 해충유인살충기 설치와 친환경 분무 소독

최근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모기 활동이 빨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4월에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4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서울시 모기예보 갈무리

서울시 모기예보에 따르면 23일 기준 모기발생단계는 2단계(관심)다. 이 단계는 실내에서 창문과 문에 방충망 사용과 함께 늦은 시간에 환기를 자제해야 한다. 모기 침입통로를 미리 수리하고, 정화조의 금이나 틈새도 수리한다. 야외에서는 생활 주변의 방치된 용기 물을 비우고, 주택 옥상의 빗물 통에 뚜껑을 설치하고, 단독주택 정화조 환기구에 모기망을 설치한다. 기관 등은 지역별로 고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고, 야외 모기유충 서실 방제와 관리 및 모기 성충발생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지자체별로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서초구, ' 모기보안관' 선발 및 해충 방제 작업

서초구 '모기보안관' 방역 작업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는 지난달 '서초 모기보안관'을 선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시행한 서초 모기보안관 사업은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위촉된 모기보안관들이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의 방역 사각지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모기 등 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구의 대표적인 주민참여 사업이다.

모기보안관 활동은 11월까지 이어지며, 주요 활동 내용은 주 2회 동별 방역사각지대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활동, 모기성충 방제, 모기유충 구제와 함께 현장민원처리 등이다. 모기보안관 운영과 함께 ▲정화조 모기유충 방제 ▲친환경 해충유인 살충기 설치 ▲보건소 방역기동반 운영 ▲DMS(디지털모기측정기) 및 유문등을 통한 모기발생 감시체계 운영 등 '모기 없는 클린 서초'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기 /사진=픽사베이

영등포구, 해충유인살충기 설치와 친환경 분무 소독

영등포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모기 발생이 잦은 공원을 대상으로 해충유인살충기 6대를 추가 설치했다. 설치 대상은 공원 면적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 역사공원, 상아현대 어린이공원, 대림3주택 어린이 공원, 신길5구역 어린이공원이다.

해충유인살충기는 화학 약품 없이 빛 파장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한 뒤, 내부 팬으로 살충하는 친환경 장치로 공원과 유수지, 하천변에 총 279대가 가동 중이다. 구는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친환경 분무 소독을 실시한다. 하수구, 정화조, 물웅덩이 등 모기 유충이 자라기 쉬운 곳에는 유충 방지제를 살포해 모기 발생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

소독에 사용되는 약품은 주민 건강을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 살충제 등급 분류 중 가장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안전한 U등급의 약품이다. 또 병원, 어린이집 등 1500여 개의 소독의무대상시설과 3300여 개의 소독비의무대상시설을 직접 방문해 모기 유충 조사를 실시하고 소독과 퇴치 방제활동을 펼친다.

하수구 방역 작업 /사진=뉴시스

이 외에도 ▲모기채집유인등과 디지털모기측정기로 모기 종류와 개체수 측정 ▲모기 서식처가 될 수 있는 폐타이어, 화분 등의 고인 물 제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빈틈없는 모기 방역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국내 모기는 점차 여름에서 봄·가을로 옮겨가는 추세다. 변온 곤충인 모기는 32도가 넘는 고온에선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폭염 일수가 늘어난 2018년부터 7~8월의 모기 활동지수는 낮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틈새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겠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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