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증 환자가 대조군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위험이 유의하게 더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원형탈모에 효과적

최근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원형 탈모증(AA)은 염증성 관절염 위험과 높은 연관이 있다.

탈모 /사진=프리픽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연구원들은 75개 의료기관의 기록을 사용해 AA와 염증성 관절염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했으며, 분석에는 46682명의 AA환자와 일치된 대조군이 포함되었다.

연구팀은 AA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건선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AA 및 염증성 관절염을 가진 개인은 대부분 여성이었고, 가장 높은 비율은 류마티스 관절염(84% 여성)을 동반한 AA를 가졌다.

"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있는 AA 환자는 나이가 더 많았고(평균 연령, 54.4세), 관절염에 대해 AA 환자를 선별해야 하는지 여부와 나이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원형탈모에 효과적?

지난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시된 미국 예일 의과대학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 결과 원형탈모를 가진 3명 중 1명이 관절염 치료제로 치료한 후 모발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지난해 FDA가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탈모 치료제로 승인했는데, 이 약은 원래 류머티스 관절염 약으로 개발됐고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에 대한 치료 약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원형 탈모증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30~5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외부의 나쁜 균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해야 하는 면역 체계가 자기 몸을 공격하게 되는데 면역 체계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걸 류머티스 관절염이라 한다면, 모낭을 공격하면 탈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올루미언트의 탈모증에 대한 효능은 머리털이 50% 이상 빠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통해 증명되었으며, 매일 약을 복용하자 세 명 중 한 명에게 다시 머리털이 나기 시작했다. 9개월(36주) 만에 머리털의 80%를 회복했다고 한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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