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손가락'으로 유명한 찰스 3세, 대관식 앞서 기념품 나오기도
대관식에서도 화제.. 건강 우려 목소리도 있어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끝났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진행된 대관식이다 보니 그만큼 많은 뒷이야기를 낳고 있는데, 찰스 3세의 '소시지 손가락'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찰스 3세의 부은듯한 손과 발은 과거에도 종종 목격되어왔다. 가장 처음은 2012년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찍은 사진을 통해서 알려졌는데, 이 사진이 입소문을 타자 본인이 스스로 농담 삼아 소시지 손가락이라고 일컬었고 이는 그대로 별명으로 굳어졌다.

2021년 포착된 모습 / 야후 UK 갈무리
2021년 포착된 모습 / 야후 UK 갈무리

이후 2019년 인도 왕실 순방 중 사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부은 손과 발이 목격됐는가 하면, 2021년 5월에는 맥주를 마시는 모습에서 심각하게 부어 보이는 손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오죽하면 이번 대관식을 앞두고 찰스 3세의 손가락을 묘사한 기념품들이 등장했을 정도.

찰스 3세 대관식을 앞두고 등장한 컵, 전자담배, 소시지
찰스 3세 대관식을 앞두고 등장한 컵, 전자담배, 소시지

대관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그가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순서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중계 장면에 잡히게 되자 소시지 손가락은 다시금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여기에는 1948년생이라는 고령의 나이를 바탕으로 건강상의 문제에 대한 다른 때보다 높은 우려가 맞물려 있기도 하다.

NHS(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부종의 원인으로 과체중·약물복용·혈전·신장/간/심장 문제 등을 꼽는다. 의료계에서는 관절염의 증상이 붓기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지금까지 제기되는 우려들은 어디까지나 겉모양에 기반한 추측이기 때문에 찰스 3세의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찰스 3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찰스 3세가 태어난 후 음악교사에게 쓴 편지에서 "그들(손가락)은 다소 크지만 나와 그의 아버지와는 확실히 다른 가느다란 긴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던 손가락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윌리엄 왕세자가 태어났을 때는 찰스 3세가 "그는 정말 놀랍도록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나와 똑같은 소시지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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