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50주년 맞이한 피자헛 재팬, 지난 18일부터 배달료 도입
도미노 피자 재팬, 지난해 10월 도입한 '서비스 요금' 폐지.. 다만 제품 가격 인상
배달료의 유무가 차이를 만들어 낼지 관심

일본에서 피자헛과 도미노 피자의 묘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피자헛 재팬 배달료 도입 안내문 / 피자헛 재팬
피자헛 재팬 배달료 도입 안내문 / 피자헛 재팬

올해로 일본 진출 50주년을 맞이한 피자헛 재팬은 지난 18일부터 배달료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액은 배달 건당 250엔(약 2500원)으로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점 등 50개 매장에서 우선 도입되었고, 오는 6월 19일부터는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피자헛 재팬 측은 최근 인건비와 유류비가 크게 올라 무료 배달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고, 불가피하게 배달료를 적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물론 일본에 배달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 생길 저항감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경쟁업체인 도미노 피자 재팬은 지난해 10월 3일부터 품질과 서비스 향상을 이유로 '서비스 요금'을 도입한 바 있다. 서비스 요금은 299엔을 상한으로 주문금액의 6%를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달 24일부터 서비스 요금을 폐지하고 나섰다. 회사는 '상품 선택 단계에서 결제 금액이 얼마인지 알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많아 서비스 요금제를 폐지하고 가격 체계와 가격 표시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피자 메뉴는 8.9% 정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 피자 재팬 '사과 세일' 안내 / 도미노 피자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도미노 피자 재팬 '사과 세일' 안내 / 도미노 피자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도미노 피자 측은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해서인지 24일부터 28일까지로 하는 '서비스 수수료 철폐 사과 세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배달에 특화된 도미노 피자인 만큼 서비스 요금은 사실 배달료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금액 계산이 어려운 것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제품 가격 인상분에 포함시켰다는 데서 조삼모사의 성격이 짙다.

결국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 모두 가격 인상을 한 결과인데, 배달료의 설정 유무가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일각에서는 배달 피자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인구 대비 10%의 헤비유저 성향과 할인 캠페인 및 쿠폰 할인 경쟁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포인트경제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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