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 2010년 1.23, 2022년 0.78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0년대 진입 이후 홍콩과 마카오 등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심각한 인구절벽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세계적인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과 함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 앞에서 여성 연구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 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 및 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천여 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임기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차병원의 전문 난임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 등의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위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국 4곳(수도권 2개, 지방 2개)의 자가 건물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을 설치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자녀 돌봄을 위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협약식을 마치고 차병원의 난자은행을 방문해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으로부터 난임생식의학 전문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이런 시도가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신성공률을 올려 난임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의 문턱을 낮추어 난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병원이 저출산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 수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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