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800명 이상의 환자와 그들의 반려 동물에 대한 연구
환자의 30%가 MERO 양성 반응, 개의 15%와 고양이의 5%가 최소 하나의 MERO에 양성반응

건강한 개와 고양이는 다제내성 유기체를 환자인 주인에게 전할 수 있다.

가디언지 갈무리

게다가 지난 19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최근 유럽 임상 미생물학 전염병 회의에서 발표될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이 위험한 미생물을 반려동물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재 교차 감염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2800명 이상의 환자와 그들의 반려 동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반려 동물과 그 주인 사이에 다제내성 유기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 이상의 항생제 치료에 저항하는 박테리아인 다제내성균(MEROs)의 잠재적 저장소로서의 반려동물의 역할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우려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은 미생물이 항생제에 노출되어도 항생제에 저항하여 생존할 수 있는 약물 저항성을 의미한다. 이는 항생제의 공격에 살아남기 위한 세균의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일부 내성유전자는 수평적 전달이 가능하여 다른 균으로 이동하여 내성을 전파시키기도 한다.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진화해 미생물을 죽이도록 고안된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될 때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인해 거의 130만 명이 사망하고, 2019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거의 5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에서 전반적으로 환자의 30%가 MERO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들에서 개를 소유한 비율은 11%, 고양이를 소유한 비율은 9%였는데 반려동물을 소유자들에게서 받은 반려동물의 샘플 중 개의 15%와 고양이의 5%가 최소 하나의 MERO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네 가지 사례에서 이 미생물은 같은 종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반려동물과 주인 사이에 동일한 항생제 내성을 보였다.

사진=프리픽(jcomp)

"우리 연구에서 병원 환자와 반려동물 사이의 공유 수준은 매우 낮지만, 보균자는 몇 달 동안 환경에 박테리아를 흘릴 수 있고, 허약한 사람들과 같이 병원에 있는 어린 아이나 노인 등 더 취약한 사람들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인체에 위해한 다제내성균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나 동물, 환경 분야 통합의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는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량 및 항생제 처방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지표가 부족하고 내성균감염 관련 국가 전체 규모에서 질병부담연구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또한 여러 민간기업에서 다제내성균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인구집단에 따른 일반적인 투여용량뿐 아니라 중증환자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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