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한국도미노피자 '드론 배달 서비스' 추진 업무협약 체결
수성못에서 4월 1일~6월 25일 토·일 하루 11차례 피자 드론 배달 서비스 제공
지난해 12월 네온테크는 섬에 우편물을 전달하는 시연 성공
LG CNS, 경희대에 이음5G 구축하고 드론 배송과 순찰안내로봇 관련 서비스 개발 나서

오는 4월부터 대구 수성못에서 드론으로 배달하는 피자를 받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와 한국도미노피자는 '드론 배달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자 배달 드론 / 수성구청 제공
피자 배달 드론 / 수성구청 제공

피자 드론 배달 서비스는 4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수성못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문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일 11차례 선착순이며, 도미노피자 전용 앱에서 배달시간을 지정해서(오후 1시~6시, 30분 간격) 이용할 수 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피자 드론 배달 실증을 세종시에서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제주도 도심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다. 수성구는 2019년부터 드론 아트쇼,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도서관 드론 책 배송 등을 수행했고, 2020년에는 지방 첫 UAM(도심항공교통)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피자 배달에는 드론뿐만 아니라 로봇도 함께 활용될 예정이다. 인근 지점에서 조리한 피자는 드론 전용 배송함에 담겨 수성못 도착지인 수상 무대까지 자율비행된다. 이렇게 도착한 피자는 대기 중인 로봇으로 옮겨 주문자에게 최종 전달되는 것이다.

드론 배달의 현실화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6년까지 로봇 배송, 2027년까지 드론 배송 등 무인배송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한 민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 베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드론 배송 시연회 / 보령TV 갈무리
드론 배송 시연회 / 보령TV 갈무리

기업들의 시도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네온테크는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시 원산도 일대에서 드론으로 우편물을 전달하는 시연을 성공했다. 효자도·소도·육도·추도·월도 등 5곳의 섬을 돌며 치매예방퍼즐과 건강용품 등이 들어있는 우편물을 이상 없이 전달한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드론은 네온테크가 개발한 '네온테크 ND-840’ 모델로 최대 10kg의 우편물을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은 최대 30분, 이동 최대 거리와 고도는 각각 10km와 150m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경희대에 5G특화망(이음5G) 구축을 마쳤다. 여기에 향후 전자정보대학 건물을 기준으로 반경 약 400m 옥외에 이음5G를 확대 구축해서 무인항공기(UAV)·무인운송로봇(AGV)·자율주행로봇(AMR) 등을 원격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배송과 순찰안내로봇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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