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진출한 몽골에 300호점을 개점한 CU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430여가 점포 운영.. 올해 상반기 내 500개까지 늘릴 예정
한류의 인기와 코로나 상황이 빠른 확장에 작용
GS25 역시 몽골에 100호점 이상 개점.. 베트남에서의 높은 성장세 주목

한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 CU가 몽골에 300호점을 개점하면서 가장 선두에 서고 있는 모습이다.

BGF리테일 장영철 상품·해외사업부문장(우측)과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대표의  몽골 CU 300호점 오픈식 기념 촬영 /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장영철 상품·해외사업부문장(우측)과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친저릭 대표의 몽골 CU 300호점 오픈식 기념 촬영 / BGF리테일 제공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남부 중심지의 고급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게를룩비스타점'은 지난 7일 몽골 CU 매장 중 300번째로 개장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른 아침부터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렸는가 하면 많은 현지 매체들의 취재와 보도가 이어졌다.

CU 측은 이날 300호점 개점 기념으로 현지에서 인기 높은 원두커피 'GET 커피'와 컵케이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펼쳤다. 아울러 3월 한 달 동안 전점에서 즉석조리와 간편식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추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U는 2018년 몽골에 첫 진출을 한 이래로 100호점을 개점하는데 약 26개월, 200호점 까지는 약 18개월이 걸렸지만 300호점은 약 10개월 만에 달성하면서 개점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기업 중 단일 국가에서 300호점을 개점한 것을 CU가 최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CU 1호점을 개점하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말레이시아 역시 130여 점포를 열었으며 인기를 유지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합쳐 약 430여 개인 해외점포를 올해 상반기 내 500개로 늘린다는 것이 CU의 계획이라고.

CU 말레이시아 1호점 / BGF리테일 제공
CU 말레이시아 1호점 / BGF리테일 제공

CU의 성공과 확장의 배경에는 한류 인기가 자리하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노출된 한국 음식과 상품을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이다. 실제 쿠알라룸푸르 1호점의 개점 인기에 떡볶이의 역할이 상당했다. 현지 파트너사의 요구로 매장 중심에 떡볶이를 배치했는데, 열흘간 2500컵 가량이 팔리며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이 편의점의 해외 진출을 빠르게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직접 방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안으로 편의점에 발길이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편의점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이식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10월 현지 파트너 운영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사의 대표 및 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물류 시스템과 간편식 제조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또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소분 상품 분류 피킹 시스템(Digital Picking System)' 등을 도입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25의 몽골 100호점 잠드가르야점 / GS25 리테일 제공
GS25의 몽골 100호점 잠드가르야점 / GS25 리테일 제공

또 다른 편의점 브랜드인 GS25 역시 몽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몽골 진출 16개월 만에 현지 100호점을 개장한 GS25는 2025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S25의 PB 원두커피 '카페25'와 몽골 전통 만두를 구현한 '호쇼르'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GS25는 특히 베트남에서의 사업 진행이 주목된다. 2018년 처음 베트남에 진출, 2021년 12월에는 첫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맹 1호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진출 4년 만에 150개 점포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현재는 200개가 넘는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GS리테일은 2025년에는 베트남 법인의 흑자 전환, 2027년에는 700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다.

현지에서의 인기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되며, 휴게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편의점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한국 음식뿐만이 아니라 반미와 반바오 같은 현지 음식도 구비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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