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기력 저하, 미생물 번식 활발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에서 28℃로, 적정습도는 40%
습기제거제 - 신문지, 숯, 굵은 소금, 베이킹 소다, 나무 이쑤시개, 커피원두 찌꺼기, 실리카겔

[여름철 건강관리] ①습도 관리의 중요성과 제습 방법ⓒ케미컬 뉴스CG

간밤에 편히 주무셨나요?

무더위와 장마가 있는 여름에는 더위와 높은 습도 등으로 생리기능에 이상이 생겨 몸의 면역력이 깨지기 쉽고, 기력이 없어져서 쉽게 피로해 지기도 한다. 또한 세균 등의 미생물의 번식이 활발해져 식중독, 비브리오 패혈증 등의 각종 여름철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더워서 에어콘을 하루종일 틀어놓다가는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고, 더운 곳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되면 일사병에 걸리기도 한다. 또 여름철에 유행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해서 조심해야 한다. 

현재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남북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호우특보 발표 중이며, 번개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기상청 속보] 2019년 7월 31일 10시 10분
< 강수 현황과 전망 > 현재,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남북부 비, 특히 호우특보 발효 중인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북부 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이미지 제공=기상청]

여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조심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 중에, 오늘도 주룩주룩 내리는 비!  습도 관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열파지수」는 ‘비정상적이고 불쾌한 느낌을 주는 덥고 습한 날씨로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이다. 열파지수에 따르면 습도가 정상일때 실제 기온이  1°C 올라가면 , 우리몸도 1도정도 올라간 걸로 느끼지만, 습도가 70%로 올라가게 된다면 체감온도는 엄청나게 올라간다고 한다. 

똑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을 지수화한 열파지수 산출표과 설명 [이미지 제공=기상청]

「불쾌지수」란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으로 온습도지수(THI)라고도 한다. 불쾌지수는 여름철 실내의 무더위의 기준으로서만 사용되고 있을 뿐, 복사나 바람 조건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적정한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개인에 따라 쾌감대의 범위가 다른것처럼 불쾌지수 값에 따라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도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제공=기상청]
7월 31일 오늘자 기상청에서 제공한 지수 종합정보 [이미지 제공=기상청]

우리 몸이 습도가 올라가면 더 덥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 몸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땀을 흘리고, 이 흘린 땀들이 증발되며 체온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 이 땀들이 잘 마르지 않고, 몸속 땀도 잘 분비되지 못한다. 우리 몸은 이때 비상상황으로 여기고 땀 배출이 부족한 상태라 인식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더 많은 땀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럴때 수분 보충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탈수증상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열성질환에 처할 위험이 높아진다. 여름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체온조절과 신체 리듬의 균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습도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돕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면 기침도 심해질 수 있다.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에서 28℃로,
 적정습도는 40%”

제습기가 없더라도 에어콘으로 냉방이 아니라 제습 모드로 자주 켜두는데, 오래 있다보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목이 아프기도 하다. 

많이들 에어콘 냉방 대신 제습 모드로 가동한다고 전기세가 적게 나온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대한설비공학회에 따르면 모드별로 전력량 체크 실험을 했는데, 냉방모드와 제습모드 둘다 비슷했다고 한다. 

그러면, 제습기말고도 여름철 높아진 습도를 내리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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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사진 출처=pixabay]

신문지
장롱 속 이불이나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신문이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죽 가방 등에도 신문지로 내부를 채우면 습기제거에 효과적이고 변형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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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사진 출처=pixabay]


숯은 건조하면 수분을 방출해 습도를 높이지만, 반대로 습할 때는 수분을 빨아들이며 실내의 습도를 조절한다. 숯은 3~6개월에 한 번씩 먼지를 털고 씻어서 바짝 말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숯은 습기와 냄새를 흡수해 공기 정화의 효과가 있다. 숯은 천연 가습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호흡기가 약하다면 장마철 숯을 이용해 생활 습도를 조절해준다. 그릇에 숯을 세워두면 인테리어는 물론 습기 제거제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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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소금 [사진 출처=pixabay]

굵은 소금 
굵은 소금을 담은 큰 그릇을 습하기로 소문난 주방이나 화장실, 베란다에 두면 습기를 소금이 머금어 실내 습도가 낮아진다. 습기를 머금은 소금은 눅눅해지기 때문에 햇볕에 두고 말려 재사용하거나,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말려 다시 사용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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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소다 [사진 출처=pixabay]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와 청소기는 축축하고 눅눅한 침구를 뽀송뽀송 쾌적하게 관리해줄 수 있는 방법이다. 침구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다음,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방치 후, 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제거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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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쑤시개 [사진 출처=pixabay]

나무 이쑤시개
소금을 비롯한 각종 양념통도 습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장마철에는 양념이 눅눅해져 덩어리질 때가 있는데 이때 나무로 된 이쑤시개를 몇 개 넣어주면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플라스틱 이쑤시개는 전혀 효과가 없으니 주의할 것. 넉넉하게 5~10개 정도 넣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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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와 찌꺼기 [사진 출처=pixabay]

커피 원두 또는 원두 찌꺼기
냉장고를 열어보면 용기 안에 물방울이 맺혀 있거나 성에가 끼는 현상이 있는데 식재료를 주로 보관하는 냉장고도 습기에 취약하다. 이럴 때는 따로 제습제를 넣기도 하지만 오래된 원두나 다 쓴 원두 찌꺼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습기를 제거하는 건 물론 냉장고 음식 냄새까지 함께 제거하는 탈취 효과도 겸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멀쩡한 원두는 냉장고에 함부로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를 흡수해서 못 쓰게 되니 주의해야하고, 커피 냄새를 안 좋아한다면 방향효과가 강할 수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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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방부제로 쓰이는 실리카겔 [사진 출처=pixabay]

김 방부제(실리카겔)
포장용 김 안에 들어 있는 김 방부제를 알 것이다. 이 흰 봉지 안에는 실리카겔이라는 알갱이가 들어있다. 실리카겔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실리카겔 알갱이들을 따로 모아 전자레인지에 30~40초 돌려 수분을 증발시킨다. 망이나 부직포에 넣어 묶어 점퍼나 재킷에 넣어두면 숨이 죽지 않는 역할을 한다.

덥고 습한 여름, 짜증난 내 얼굴 옆사람에게 보여주기 전에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법도 시도해보는건 어떨까?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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