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대부분 즐길 수 있지만 이맘때가 제철인 바지락
다양한 영양과 함께 철분 함유량 높아
봉골레 파스타 외에도 서양식 해산물 스튜나 조개 요리 시도해 봄직
패류독소 주의 필요.. 바지락과 우엉을 함께 먹는 것도 피해야

아직은 쌀쌀한 날씨, 따끈한 국물 생각이 날 때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바지락이다.

바지락 /사진=픽사베이
바지락 /사진=픽사베이

백화과의 조개인 바지락은 양식이 가능하고 한여름 산란기를 제외하면 1년 내내 쉽게 접할 수 있어 귀한 대접을 받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영양과 맛까지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특히 이맘때쯤부터 초여름까지 제철이라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바지락은 단백질·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비타민 C·니코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철분도 다량 포함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00g기준으로 소고기(살코기·생것)의 철분 함량과 비슷한 수준(2.6mg)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철분 섭취를 필요로 하는 고령층에게도 적합하다.

바지락이나 꼬막, 홍합과 같은 조개류 등이 뇌기능 향상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지방과 칼로리가 비교적 낮아 체중관리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이 시기 바지락 섭취는 여러모로 권장된다.

바지락을 먹는 방법으로는 아무래도 국물요리가 첫손으로 꼽힌다. 각종 찌개의 기본이 될 수 있고 칼국수나 짬뽕에 들어가는 것은 이미 공식에 가깝다. 살만 발라내서 회 무침을 하거나 비빔밥을 만들 수 있고 죽이나 전으로 요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왼쪽)cataplana de marisco (오른쪽)amêijoas à Bulhão Pato / TeleCulinária 홈페이지 갈무리
(왼쪽)cataplana de marisco (오른쪽)amêijoas à Bulhão Pato / TeleCulinária 홈페이지 갈무리

바다를 면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바지락을 이용한 요리를 즐기는데 우리에게는 이탈리아 요리인 봉골레 파스타가 가장 익숙할 듯하다. 포르투갈 역시 바지락이나 조개를 활용한 요리가 많은 사랑을 받는데 해산물 스튜(cataplana de marisco) 또는 마늘과 레몬, 화이트 와인 소스를 곁들인 조개 요리(amêijoas à Bulhão Pato) 등은 어렵지 않은 요리로 가정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바지락에 대한 주의사항으로는 아무래도 패류독소다. 조개류에 축적되고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패류독소는 따끔거림과 두통 및 메스꺼움과 같은 경증에서부터 마비와 호흡곤란에 이르는 극심한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저온과 고온 및 가열에도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패류 채취 금지 해역'의 패류는 절대 피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지락과 우엉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바지락에 많은 철분을 흡수하는데 우엉의 섬유질이 방해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우엉과 바지락이 모두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손발과 속이 냉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탈이 날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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