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 수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주말이면 관광지와 여행지에 사람들이 북적이며, 일본의 주요 관광지에는 한국인 반 일본인 반이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높은 우선순위로 꼽는 것은 숙소일 것이다. 그리고 형태나 구조를 따지기 전에 위생상태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것도 이견이 없을듯하다. 가뜩이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생한 만큼 위생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기도.

그래서 호텔을 이용할 때 고려할 만한 청소 혹은 위생 상태 확인 사항을 준비했다. 기분 좋은 여행을 위해 다음 내용을 참고해 보자.

호텔 방 /사진=픽사베이

◇ 일단 육안으로 확인

호텔 입구부터 객실에 도착하기까지 출입문 손잡이, 로비, 엘리베이터 등을 잘 둘러보자. 호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니만큼 전반적인 청결 수준을 알 수 있다.

장식이나 조명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손잡이(객실 입구 손잡이도 마찬가지)나 버튼에 얼룩은 없는지, 바닥이 끈적끈적하거나 카펫에 먼지는 없는지 확인해 보자. 만약 깔끔하다면 기분 좋은 숙박을 기대할 수 있다.

◇ 침대 상태

숙소에서 청결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침대다. 얼룩이나 머리카락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는 누구나 하겠지만 신경 쓰인다면 미리 호텔 측에 침대보 교체주기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모든 호텔이 늘 침대보를 교체하거나 세탁하지는 않는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담요를 챙기거나 호텔 측에 새로운 담요를 요청하자.

침대가 벽면과 가까울 경우 좁은 틈의 청소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청소상태를 확인하는 일종의 팁이다. 그 좁은 틈을 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은 까다롭고 귀찮은 일인 만큼 그 공간이 깨끗하다면 다른 부분의 청소상태에 대한 신뢰도 올라간다.

호텔 욕실 /사진=픽사베이

◇ 욕실과 화장실 상태

씻기 위한 공간인 욕실이다 보니 청소 상태는 특히 중요하다. 가장 먼저 욕조, 배수구와 콘센트 주변에 머리카락이 붙어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물때나 곰팡이,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공간인 만큼 호텔 욕실의 타일이나 벽과의 이음새, 샤워 커튼 등을 일단 확인해야 한다. 샤워기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욕실 어디서든 얼룩이나 독특한 색깔의 곰팡이는 없어야 한다.

여행용 시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 브레이브 에라(BRAVE ERA)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호텔 객실이 정말 깨끗한지 확인하는 7가지 방법'에서 7번째로 꼽은 것이 변기 물탱크 뚜껑을 열어 확인해 보는 것이다. 매일 청소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정기적인 청소가 이루어지는지는 파악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물탱크 안쪽이 칙칙하고 곰팡이로 덮여있거나 얼룩의 정도가 심하다면 눈으로만 확인한 위생상태는 피상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유리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자

몇 년 전 중국·베트남 등의 호텔에서 변기와 욕조를 닦은 수건 또는 변기 솔로 컵을 닦았다는 불편한 뉴스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는 하지만 객실에 비치된 유리잔과 머그잔을 깨끗이 설거지할 거라는 기대는 안 하는 쪽이 마음이 편하다. 더구나 시간에 쫓기는 상황의 호텔 청소부라면 수돗물로 헹구는 수준으로 타협할지도 모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을 할 때 개인용 머그컵 하나 정도는 챙기는 것이다. 혹여 방에 있는 컵을 사용한다면 뜨거운 물에 1~2분 정도 컵을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위생적인 방법이겠다.

호텔 침실 /사진=픽사베이

◇ 또 다른 팁

TV의 뒤편이나 램프·전화기·커피포트·시계 등의 주변을 잘 살펴보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위치니 만큼 먼지나 얼룩 상태에 따라 기본적인 청소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가전제품들을 살짝 들어보거나 위치를 옮겨보는 정도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여행전문 사이트 스마터 트레블(SMARTER TRAVEL)은 항균 물티슈를 휴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노후되거나 저렴한 호텔에서 묵게 될 경우 손이 자주 가는 곳, 이를테면 리모컨 ·문 손잡이·변기 레버·전화기·수도꼭지 등을 항균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나 위생적으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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