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73좌, 233.3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원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 이승열 은행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12일 하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의 조정결정과 관련하여,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73좌, 233.3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조위의 2022년 11월 21일 자 조정결정에 대해 법률 검토를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결정 주문의 취지는 받아들이되,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실질적으로 분조위의 조정결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손님 보호 조치로, 은행은 조속히 자율조정 절차를 진행하여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손님의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두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손님 중심 영업문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사진=뉴시스

한편,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시중은행에 쓴소리를 내놓은 이후 은행권의 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대출금리를 낮췄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의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해 13일부터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인 우리전세론의 우대율도 기존 0.8% 포인트에서 1.10% 포인트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예금금리 상승세는 꺾였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도 재개됐으며 시장금리도 하락했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올해 들어 8%대를 돌파했다.

11일 기준 4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8~4.20%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20%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0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05%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연 3.98%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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