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장기간 노출 시, 암 유발이나 신장 손상 등
아산시, 우라늄 초과 검출 마을 수도시설 폐지 등 조치

긴급 지원된 급수차물을 마시는 주민 [제공=뉴시스]
긴급 지원된 급수차물을 마시는 주민 [사진 제공=뉴시스]

충남 천안에 이어 아산지역에서도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이 검출됐다.

우라늄은 주변 광석이나 토양을 통해 식수에 녹아든다. 화학적 독성이 커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거나 신장 등에 큰 손상을 가한다. 특히 아이들이나 임상부, 관련 질환자 등에게는 심각한 위협을 준다. 이에 지자체와 보건 당국도 우라늄 검출에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라늄(Uranium)은 화학 원소로 원소 기호는 U(Uranium 우라니움), 원자 번호는 92인 은회색의 방사성 금속 원소이다. 모든 대형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전기 에너지를 얻는 에너지원으로 우라늄을 쓰고 있다. 소프트볼 공만한 크기의 우라늄에서는 그 무게의 300만 배에 해당하는 석탄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우라늄은 일부 핵무기에 쓰여 엄청난 폭발력을 나타낸다.

우라늄(92U)[출처=위키피디아]
우라늄(92U)[사진 출처=Wikipedia]

아산시는 마을 소규모수도시설에서 우라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검출된 마을 수도시설 폐지와 정수장비 설치에 나선다.

아산시는 2분기 정기 수질검사에서 우라늄이 검출된 음봉면 소동3리의 주민과 주민설명회를 열어 마을 내 소규모수도 시설의 폐지를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조사에서 우라늄이 처음 검출된 도고면 효자리는 광역상수도가 아직 보급되지 않아 대체관정 또는 정수장비설치를 계획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시료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검사를 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에서 채수한 시료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앞서 아산시가 지하수를 이용하는 97개 마을에 대한 2분기 정기 소규모수도시설 수질검사에서 음봉면 소동3리와 도고면 효자리 마을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각각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인 1ℓ당 0.03㎎을 초과했다.

음봉면 소동3리 마을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는 지난 1분기 0.088㎎에 이어 이번 2분기에서도 0.0507㎎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도고면 효자리 마을도 2분기 수질검사에서 우라늄 농도가 0.035㎎를 기록했다.

인접한 천안지역에서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173개 마을에 대한 정기 소규모수도시설 수질검사 결과, 10개 마을에서 채수한 생활용수에서 우라늄 농도 기준치인 1ℓ당 0.03㎎을 초과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광역상수도가 미보급된 소규모수도시설 중 우라늄 외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을도 예산을 확보해 연말까지 대체관정 또는 정수장비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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