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배터리, 폐기물 에너지화 등 친환경 기술·제품 전시
‘2030년 2억톤 탄소 감축 기여’ 공표 이어 ‘감축 로드맵’ 실행할 역량 보여줄 계획
SK가 투자한 테라파워, 플러그파워 등 미국 내 10개 파트너사도 소형원자로 등 소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행사 'CES(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내년 1월 5일에 열린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는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는 예년에 비해 작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기업이 참가한 바 있다.

CES 2023 

이번 'CES 2023(1월 5~8일)'에서 SK그룹은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관계사 제품과 기술들이 총망라해 선보인다. SK는 지분 투자 및 협력 관계사들도 대거 참여해 '글로벌 넷 제로 연합'의 기술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18일 SK그룹은 SK㈜ 등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 사들이 함께 CES 2023에 참가해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CES 2022에 참가했던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6개 사 외에 SKC, SK바이오팜 등 2개 사가 새로 참여하고,  글로벌 파트너 사인 테라파워(Terra Power), 플러그 파워(Plug Power), 플라스틱 에너지(Plastic Energy) 등도 참여한다고.

SK CI
SK CI

"지구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 행동에 나섰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두 가지 미래상을 관람객들이 극명하게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 설계"

SK 전시관은 크게 두 개 구역(Zone)으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 구역(‘Futuremarks’)에서는 인류가 기후 변화의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직면할 수 있는 암울한 미래상을 미디어 아트 기술 등을 활용해 실감 나게 보여줄 예정이다. 두 번째 구역(‘SK, Around Every Corner’)에서는 SK 계열사와 파트너 사들이 이미 상용화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 등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도시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SK그룹은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을 전시관 주제로 삼은 바 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화두로 정했다.

SK그룹이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SK 제공

SK, 40여 개 탄소감축 기술 동시 선보인다

SK가 이번에 파트너 사들과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 개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현재 상용화한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는 CES 2023 최고 혁신상(내장기술 분야)을 최근 수상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이들 탄소 감축 제품·기술이 일상화한 가상의 생활공간을 ▲ 친환경 모빌리티(Clean Mobility) ▲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Zero Carbon Lifestyle) ▲ 폐기물 자원화(Waste to Re-sources) ▲ 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누어 선보일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넷 제로(Net Zero)’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며 “내년 CES에서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CES 2023에서 삼성전자는 '초연결 시대', LG전자는 '고객 행복'이 화두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모두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비전과 최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이다. 조주완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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