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1-25 12:05 (금)
[플라스틱·스티로폼 대체할 '찐'이 왔다] ①원목 빨대
상태바
[플라스틱·스티로폼 대체할 '찐'이 왔다] ①원목 빨대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2.11.08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마곡동서 열린 성왕이앤에프의 '원목 빨대 쇼케이스'
'사업성 적격 한 세계 최초 친환경 원목빨대'
"원목 그대로에 타공만 한 것...오일이나 코팅제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개당 30원대로 가격이 타제품들과 비교해 저렴
사용한 원목빨대는 카페의 유통 체계 만들어 수거 후 펠릿으로 자원순환

지난 5월 케미컬뉴스는 재활용할 수 없고, 사용감도 좋지 않다고 평가되고 있는 종이 빨대를 다룬 바 있다.

종이 빨대 외에 친환경적인 다른 대안으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 빨대 개발의 기술적 한계와 재사용이 가능한 금속, 유리, 실리콘 등 다회용 빨대 등도 소개했지만, 근본적으로 자원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은 계속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성 적격 한 세계 최초 친환경 원목 빨대'

8일 마곡동 서울창업허브 M+센터 8층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을 대체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가 열려 본지가 다녀왔다. '세계 최초 친환경 원목 빨대'를 개발해 출시했다는 성왕이앤에프의 신제품 쇼케이스였다.

11월 8일 마곡동 서울창업허브 M+센터 8층에서 열린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 쇼케이스에서 김기덕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일단 원목 빨대의 사용감이 매우 궁금했기 때문에 행사장에서 준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해보았다. 

음료에 꽂아 기자가 직접 마셔봤는데 입술에 닿는 나무의 느낌은 느껴졌지만 까끌거리거나 혹은 코팅이 많이 된 것처럼 반들반들한 느낌도 없었다. 그냥 가벼운 나무 그 자체다. 음료를 빨면서 공기가 세거나 할까도 궁금했는데 전혀 그런 감은 없었다. 보통 플라스틱 빨대보다는 살짝 두꺼운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버블티 빨대처럼 두껍지도 않은 입에 넣기 편안한 크기다. 

행사장에서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원목 빨대 ⓒ케미컬뉴스

음료에 닿는 원목 빨대 부분은 시간이 갈수록 젖어 색이 짙어졌지만 종이 빨대처럼 흐물거리거나 변형되지는 않아 사용 후 물에 씻어 사용해도 무방해 보였다.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는 나무 재료를 얇게 붙인 게 아니라 목봉 통원목에 특허공법으로 타공(보링)하여 자동 생산하는 기술로 제작한 것이다. 세계최초라는 타이틀도 이렇게 해서 붙여진 것으로 현재 기계기술, 디자인 특허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특허 출원 중이다.

사실 나무 빨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일본농업신문 등을 통해 일본 아큐라홈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나무빨대'가 소개되었는데 처음 타공 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수동 생산하다 보니 가격단가가 높아 얇게 깎은 나무를 접착제로 붙여 만드는 방식으로 변경해 출시하게 되었다. 국내사인 (주)트리포트 등도 유사한 제품을 개발했지만 높은 가격과 접착제 사용 등은 상업적 상품으로써 사실상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친환경' 빨대로 나온 제품들 비교 /성왕이앤에프 

성왕이앤에프는 맛과 형태의 변형과 환경적 문제 등이 있는 종이 빨대을 비롯해 일본 나무 빨대, 대나무 빨대, 옥수수 빨대, 쌀·파스타 빨대 등이 상업화에 실패하거나 부적격 제품이라고 말한다.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 쇼케이스'에 전시된 원목 빨대 제품(중간)과 커피퍽 빨대(왼쪽), 종이 빨대(오른쪽)를 물이 담긴 컵에 담가놓은 모습 ⓒ케미컬뉴스

가격에 있어서 성왕이앤에프의 원목 빨대는 개당 30원대로 가격이 타제품들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것. 그렇다면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떨까?

원목 빨대 공정 과정에서 코팅제 등은 어떤 물질을 사용했나?

"성왕이앤에프에서 생산하는 원목 빨대는 원목 그대로에 타공만 한 것으로 오일이나 코팅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공정 과정에서 커팅과 몰드 작업, 자동화 고속 보링(타공) 후 소독제가 아니라 자외선 살균 소독이 이루어진다. 재단과 가공이 완료된 나무 막대에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은 성왕이앤에프의 기술로 자동화 및 고속 진행되며 작업 이후 빨대 내부에 잔여물 없이 깔끔한 제품이 되도록 내부 샌딩 작업과 자외선 살균 소독 작업이 추가 진행된다"

원목빨대 공정도 /성왕이앤에프 

어떤 나무로 만들어질까?

성왕이앤에프는 인도네시아에서 견고하고 가벼운 품질 좋은 마호가니 나무를 벌목해 수입한다고 밝혔다. 마호가니 나무는 내구성이 좋아 뒤틀림이 발생하지 않고, 해충에도 안전하며 짙은 적갈색으로 색이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홍콩에서는 유리 빨대와 브러시를 넣는 튜브로 사용되는 제품에도 마호가니를 사용하고 있다.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 쇼케이스'에 전시된 나무와 공정 작업 ⓒ케미컬뉴스

현실적인 재활용이 가능한가?

가정에서 사용 시 다회용으로 사용하다가 배출할 경우 종양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져 소각되겠지만, 카페에서의 경우 유통 체계를 만들어 수거 후 펠릿으로 자원 순환할 계획이다. 혼합 펠릿은 남은 원두와 목재로 만든 펠릿 원료로 원료 에너지, 가축농장, 반려묘 샌드 등에 사용된다.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 쇼케이스'에 전시된 자원순환 설명 ⓒ케미컬뉴스

개발과 출시를 진행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성왕이앤에프 김기덕 대표는"개발의 취지는 친환경제품을 만들겠다는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하였으나 사업성을 평가받으려면 자동 대량생산으로 어느 제품과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목표를 정하고 진행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걸쳐 약 5년 만에 출시를 하게 되었다"

"양산화 생산은 기술적으로나 자금 조달이 많이 어려웠다. 기술보증기금, 중진공 자금과 투자자를 통하여 자금 조달을 하였고 지금은 어느 정도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 2분기까지 연 40억 개 목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성왕이앤에프의 '원목빨대 쇼케이스'에 전시된 '채송(CHAESONG)' 원목빨대 ⓒ케미컬뉴스

성왕이앤에프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사업 규모의 고속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설비라인의 확장과 인력 확보를 우선으로 생각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본사를 통한 프랜차이즈 커피숍 공략과 전국 지사와 특약점을 중점적으로 지역 커피숍을 영업하는 유통별 이원화 마케팅을 통하여 원목빨대의 수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일본, 미국, EU 등 한국 이상으로 환경 규제가 많은 국가의 일회용품 시장 대체 수요를 공략해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성왕이앤에프는 경북대학교와 전략적 고도화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김 대표는 "기업은 사회적 가치 창출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제품 자체는 작지만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진정한 친환경, 가격 경쟁력, 자원순환을 실행하는 회사와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목 빨대 다회용 사용 시 소비자 팁

원목 빨대를 다회용으로 사용 시 사용 직후 깨끗한 물과 세척 솔로 내부를 깨끗하게 닦은 후 빨대 안쪽까지 건조될 수 있도록 말려주면 다회용 사용이 용이하다. 다만 세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원목 빨대 사용 횟수는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원목이기 때문에 입술에 묻어있던 립스틱이나 틴트 등이 착색되는 경우도 있고 물이나 음료에 오래 담겨 있던 원목이 건조 이후 갈라지는 등의 변수에 따라 사용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케미컬뉴스 [플라스틱·스티로폼 대체할 '찐'이 왔다] 두 번째 이야기는 '원목 접시'가 예정되어 있다.

케미컬뉴스 유민정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케미컬뉴스

  • 제호 : 케미컬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656
  • 발행일 : 2017-08-01
  • 등록일 : 2017-08-17
  • 발행·편집인 : 유민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정

NEWS SUPPLY PARTNERSHIP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CONTACT

  • Tel : 070-7799-8686
  • E-mail : news@chemicalnews.co.kr
  • Address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82, 무이비엔 빌딩 5F 502호
  • 502, 5F, 82, Sangdo-ro, Dongjak-gu, Seoul (07041)

케미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케미컬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