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이 기준치(0.3㎎/㎏ 이하)보다 초과 검출(0.4㎎/㎏)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2023.10.6.까지’로 표시된 제품
축적된 카드뮴은 배설 또는 대사 되기 어려운 금속

밥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김으로 말아 한입 크기로 썰어먹는 김밥. 한국인이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최근 일부 김밥김 제품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카드뮴 기준 초과 검출된 회수 대상 제품 정보 /식품의약품안전처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구 달성군에 소재한 식품제조 가공업체 '미림물산'이 제조 및 판매한 '두번구운 김밥김(식품유형:조미김)'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인 0.3㎎/㎏ 이하보다 초과된 0.4㎎/㎏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카드뮴은 어떤 물질인가.

카드뮴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금속물질로 화합물들은 대부분 안정한 고체이지만, 가끔 산화카드뮴은 작은 입자로서 공기 중에 존재하기도 한다.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카드뮴은 아연, 납, 구리 광석을 녹일 때 부산물로 얻어진 것이다. 주로 배터리, 색소, 금속 도금, 플라스틱 등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진노란색 카드뮴 증기나 먼지를 흡입하면 카드뮴에 중독되고, 반감기가 대단히 길 뿐만 아니라 축적된 카드뮴은 배설 또는 대사 되기 어려운 금속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주기율표에서 카드뮴(Cadmium, CD) 
주기율표에서 카드뮴(Cadmium, CD) /Pubchem 갈무리

사실 대부분의 모든 자연식품에서 카드뮴이 검출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에서는 곡물류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동물성 식품에서는 어패류 및 해조류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쌀의 섭취를 통한 카드뮴의 노출이 비직업적 노출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고, 위장을 통해서도 흡수된다. 카드뮴으로 처리한 용기에 담긴 산성 음식이나 음료수를 섭취해도 카드뮴에 중독될 수 있고 체내에 들어온 카드뮴은 간으로 이동해 주로 간과 신장에 저장된다.

카드뮴 중독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이타이이타이병이 유명하다. 카드뮴은 세포의 정상적인 신호전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는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뮴 중독의 초기 증상은 뚜렷한 것이 없기 때문에 위험을 느끼지 못하며, 간혹 몸살감기 등으로 오인할 수 있다. 카드뮴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가장 먼저 이상이 나타나는 기관은 신장으로 소변에서 요단백이 검출된다. 심한 만성 중독의 경우 드물지만 뼈에 병변 (골연화증, 골다공증, 특발성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관리되고 있는 수산물 카드뮴 기준치

식약처에 따르면 민물 및 회유 어류에서 카드뮴 기준치는 0.1mg/kg 이하이며, 해양어류에서 0.2mg/kg, 해조류인 김, 조미김, 미역 등에서 0.3mg/kg 이하, 갑각류는 1.0mg/kg 이하, 연체류 2.0mg/kg 이하, 냉동식용 어류내장에서 3.0mg/kg 이하(다만 어류의 알은 1.0mg/kg 이하, 두족류는 2.0mg/kg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중금속 카드뮴의 수산식품 기준치 관리동향 /국립수산과학원 갈무리

한편, 이번 회수 대상은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2023년 10월 6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으로 유통전문판매원은 (주)바다푸드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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