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단순가공품 총 187건 잔류농약 집중 검사
과·채가공품과 천연향신료 등 3건 통관 차단

페루산 냉동 딸기, 베트남산 냉동 바나나, 일본산 산초(천연향신료) 등 3건이 잔류농약 검사 기준 초과로 통관 차단됐다.

농산물을 100% 원료로 세척과 절단, 데치기, 냉동 등 단순 가공처리한 수입 농산물 단순가공품 총 187건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통관단계에서 잔류농약 집중 검사 결과 3건이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실시한 수입 농산물 안전관리 검사는 그동안 농산물과 침출차에만 실시해 왔으나 그 검사 대상을 농산물 단순가공품까지 확대해 실시하게 됐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베트남, 호주, 독일, 일본, 스페인을 비롯해 31개국의 ▲과·채가공품(81건) ▲볶은커피(89건) ▲천연향신료(14건) ▲기타 농산가공품(3건) 등 총 187개 제품이 검사 대상이다. 

검사 항목은 살균제인 메탈락실(Metalaxyl), 살충제인 이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와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 등 잔류농약 510종을 검사했다.

수입 통관검사 부적합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페루산 냉동딸기(과채가공품, 제조사:DEL ANDE ALIMENTOS SAC, 1만9996kg) 에서 0.083mg/kg의 메탈락실, 베트남산 냉동바나나(과채가공품, 제조사:BRANCH OF LAVIFOOD JSC-TANIFOOD FACTORY, 1만9천kg)에서 0.032mg/kg의 이미다클로프리드, 일본산 산초(천연향신료, 제조사:S&B FOODS INC. HIGASHIMATSUYAM A FACTORY, 38kg)에서 1.25mg/kg의 클로르페나피르가 검출됐다.

일본산 산초에서 검출된 클로르페나피르는 살충제로서 미국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의 산화인산화를 방해해 아데노신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 살아있는 세포에서 다양한 생명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기 화합물) 형성을 억제하고 세포사를 유발한다. 매우 적은 양이라도 노출되면 심각한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검사로 해당 산초에서 검출된 클로르페나피르는 기준치보다 125배 많이 검출됐다.

살충제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의 화학구조와 GHS(화학물질 분류 표시) 라벨링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을 수출국으로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 관심도가 높은 기호식품 볶은커피(커피 원두를 볶거나 분쇄한 것)의 경우 최근 수입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18개국의 89개 제품 모두에서 잔류농약이 불검출 돼 적합 판정됐다.

볶은커피 수입량(톤)과 국내 판매액(천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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