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포장용 폐비닐 재활용해 롯데케미칼 PCR 소재 기술로 친환경 재생포장­재로 생산
삼성전자로지텍 전국 물류센터로 공급 추진...비닐 폐기물 감축 및 ESG 경영 확대

국내 업계 최초로 PCR-PE(재생 폴리에틸렌) 포장백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자원선순환 확대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CI
롯데케미칼 CI

26일 삼성전자로지텍과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수거 후 자사의 PCR 소재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포장재로 생산, 삼성전자로지텍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로지텍에서 회수하는 PE(폴리에틸렌, Polyethylene) 소재의 폐비닐은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을 통해 포장용 스트레치 필름으로 탄생하게 된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선별, 분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초기 형태의 원료(Pellet)로 만드는 기술로, 재활용으로 저하된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높은 소재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다.

롯데케미칼-삼성전자로지텍 물류용 폐비닐 재활용 모델 /이미지=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국내 업계 최초로 PCR-PE(재생 폴리에틸렌) 포장백을 개발하여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제품을 포장, 출고 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생 플라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 롯데케미칼은 고객사의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 후 PCR-PE백용 원료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력으로 롯데케미칼의 소재기술력과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시스템이 결합하여 폐포장재 재활용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선순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양사는 삼성전자로지텍의 수원 중앙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의 재활용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전국 중앙∙지역물류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며, 포장용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해 지퍼백, 에어캡 시트지 등 재활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인 자원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5월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플라스틱선순환체계구축플랫폼, Project LOOP /이미지=롯데케미칼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다양한 재생소재(PCR-PP, rPET, rPP, rABS, rPC 등)의 개발 및 공급 확대와 더불어 2020년 3월부터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 및 자원 선순환 경제의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의 전사적 실행을 통해 환경적∙사회적 가치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프로젝트(Project LOOP) 소개 /이미지=롯데케미칼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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