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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불균형은 정신건강에도 영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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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불균형은 정신건강에도 영향 준다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2.10.2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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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을 얻을 수 있는 방법 하나, 트립토판 섭취
폐경 전 여성에게는 식이섬유가 우울증 가능성 낮춰
티아민 결핍 시 신경이 예민해지고 단기 기억력 떨어져.. 심각하면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 얻을 수도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인 존 로크(John Locke)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로 자신의 〈교육론(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을 시작한다. 여기서 건강한 신체의 정의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균형 잡힌 영양상태도 꼭 들어가야 할 듯싶다. 왜냐하면 영양상태에 따라 우리의 정신건강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은 감정 행동·기분·수면 등의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그래서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비롯한 각종 기분 장애에 빠질 수 있다. 우리가 세로토닌을 얻고자 한다면 햇볕을 쬐거나 트립토판(triptophane)이라는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트립토판(triptophane)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 /사진=픽사베이 ⓒ케미컬뉴스CG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재료가 된다. 두부·된장·낫토 등과 같은 콩을 기반으로 한 식품들과 치즈·우유·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 곡류와 씨앗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는 가을에 흔히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주효한 메뉴들이기도 하다.

폐경기 여성이 겪는 피로감이나 우울감, 기억력 감퇴 등은 호르몬 불균형에 기인한다.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과정이지만 적절한 영양섭취로 어느 정도 대응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게는 식이섬유가 우울증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역관계 : 전국 인구조사 / journals.lww.com 갈무리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의 역관계 : 전국 인구조사 / 과학저널 LWW(Lippincott Williams & Wilkins) 갈무리

'북미 폐경 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가 발행하는 〈완경(Menopause)〉에 실린 우리나라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이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8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장-뇌 축(brain-gut axis)'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으로 설명한다.

NAMS의 메디컬 디렉터인 스테파니 포비온(Stephanie Faubion) 역시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결정한다"라고 말하며 "건강한 식단은 건강과 질병에 중요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비타민 B 중 첫 번째로 발견된 티아민(thiamine)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는 과정을 도와주며 신경 전달에도 역할을 한다. 이런 티아민은 결핍이 되더라도 초반에는 뚜렷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지만 차차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 감소를 겪게 되고, 각기병과 베르니케 뇌병증 등을 앓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경험하게 된다.

티아민 결핍이 심각할 경우 드물지만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을 진단받을 수도 있다. 베르니케 코시코프 증후군은 비정상적인 보행과 안구 진탕 같은 외형적인 증상도 있지만 기억상실과 의식 장애, 우울증, 작화증 등 뇌 및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수반한다. 치료를 위해 티아민을 투여하더라도 뇌 손상과 기억 장애가 남을 수 있으므로 절주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애초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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