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지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 그룹과 세계 최초 암모니아 광분해 실증 진행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및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감축을 위해 국내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과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생산 및 운영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를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오후 롯데케미칼과 한국석유공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과 투자, 수소·암모니아 수입 터미널 공동개발 운영, 암모니아 개질 수소 사업 개발 등을 협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여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이행을 위해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과 협력 중이며, 동아시아 지역의 수소·암모니아 공급 안정성 확보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대표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 상사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시지지(Syzygy), 일본의 스미토모(Sumitomo) 상사 그룹과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해 이를 통해 국내 수소·암모니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에너지 공기업 한국석유공사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저장·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 청정수소 시대로의 전환에 있어 탄소중립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올초 한국석유공사는 탄소중립 선도 기업 전환을 위한 혁신토론회를 열고 팀장 이상 80여명의 리더급 직원들이 모여 총 27개의 다양한 혁신방안을 도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토론회 주제는 ‘탄소중립 선도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진행되었다.
토론회에서 김동섭 사장은 “공사가 기존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전환사업의 구체화를 통해 자원공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롯데케미칼은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이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 (Dry winding)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양산 파일럿에 적용했다.
한편, 21일 롯데케미칼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삼성증권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적자 원인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 급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 및 아시아 화학수요 약세로 인한 스프레드 약세 지속으로 알려졌다.
케미컬뉴스 김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