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아콜라, 아프리카 경제 발전과 지속가능한 소재
제스트 오가닉, 안전한 환경과 스카프
오미 우드, 금의 공정무역과 이어지는 기부활동
니솔로, 지속가능성 라벨 적용과 기후중립 인증

환경과 생태계를 생각하는 것은 물론 윤리경영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패션산업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는데 다음은 그중에서도 몇몇 액세서리 기업들의 사례다. 매력이 느껴진다면 기억해두었다가 선택에 참고해보자.

◆ 아콜라(Akola)

아콜라는 회사가 있는 우간다의 방언으로 "그녀는 일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팔찌 전문인 이 브랜드의 제품은 모두 우간다 시골 출신의 50여 명의 여성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회사는 아프리카 경제 발전에 기여자가 될 능력을 갖춘 여성 노동력을 창출하는 데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고용된 여성과 가족이 빈곤하지 않도록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 리더십과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Unlock-it Collection의 제품 '희망(HOPE)' 페이지 / 아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Unlock-it Collection의 제품 '희망(HOPE)' 페이지 / 아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 라인인 'Unlock-it Collection'은 마그네틱 자석을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모두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다. 안쪽에 '평화(PEACE)'·'빛나다(GLOW)'·'희망(HOPE)'·'기쁨(JOY)' 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소개 및 구매 페이지에는 아콜라에서 일하는 우간다 여성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 제스트 오가닉(Zestt Organics)

스카프를 전문으로 하며 유아 용품과 니트 의류 등도 만드는 제스트 오가닉스는 모든 제품을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다. 유해한 화학 물질을 넣지 않았고 유연제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말한다.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의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회사는 유기농 면은 일반 면보다 물을 덜 사용하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질 오염을 줄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농부와 공장 근로자에게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이 제공된다는 것도 덧붙인다.

제스트 오가닉의 로트 번호 조회 화면 / 제스트 오가닉 홈페이지 갈무리
제스트 오가닉의 로트 번호 조회 화면 / 제스트 오가닉 홈페이지 갈무리

제스트 오가닉은 로트 번호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데 이를 통해 고객은 각각의 여성용 스카프를 어디에서 누가 제작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방에 걸쳐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말한다.

◆ 오미 우드(Omi Woods)

오미 우드는 자신들이 액세서리 제작에 사용하는 금은 공정무역을 통해 아프리카의 소규모 장인 광산에서 조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은은 재활용 은과 순은을 혼합해서 사용하며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현지 공장 근로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의료·교육·안전 및 생활조건 개선에 기여한다고 회사는 소개한다.

오미 우드 주요 제품 / 오미 우드 홈페이지 갈무리
오미 우드 주요 제품 / 오미 우드 홈페이지 갈무리

창립자인 애슐리 알렉시스 맥팔레인(Ashley Alexis McFarlane)은 유산·가치·문화적 신념·자유 등을 확보하기 위해 보석을 물려주는 모습을 보여준 자신의 할머니 도린 살몬(Doreen Salmon)에게 영향을 받은 것을 창업의 계기로 말한다. 그래서 오미 우드의 작품에도 이 같은 의미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오미 우드는 2019년 올원블러드(AllOneBlood)·2020년 80억 그루의 나무(8 billion trees)·2021년 국경 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2022년 오션 클립업(The Ocean Cleanup) 등 매년 지역 또는 글로벌 비영리단체나 사회단체, 자선 단체에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니솔로(Nisolo)

미국 테네시 주(州) 내슈빌(Nashville)에 본사가 위치한 이 브랜드는 친환경 핸드백과 벨트, 윤리적인 신발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벨트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죽은 육류 산업 부산물로 공급된 천연 가죽을 사용하는데 친환경 가죽 인증 기관(Leather Working Group, LWG)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니솔로의 지속가능성 라벨 / 니솔로 홈페이지 갈무리
니솔로의 지속가능성 라벨 / 니솔로 홈페이지 갈무리

식품업계가 영양 성분 라벨을 통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것에서 착안, 니솔로는 지속가능성 라벨(Sustainability Facts)을 적용해서 생산과정에서 사람과 환경에 미친 영향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을 돕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니솔로는 2017년부터 비콥(B Corp) 인증을 받았으며, 2018년부터 페루 아마존의 삼림 보존에 투자를 비롯 항공 화물보다 해상 및 트럭 배송·주요 탄소 지표 추적·태양광 에너지원 활용 등의 노력을 통해 2020년 기후 중립 인증(Climate Neutral company)을 받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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