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들 어지럽게 뒤엉켜 있어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
정오까지도 가게 안에 들어온 흙탕물 계속 빼내고 있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 전통시장과 주변 골목 및 대로변 가게들은 밤 사이 휩쓸고 간 물 폭탄으로 흙탕물 범벅이 돼버렸다.
전날부터 밤새 서울 지역에 쏟아진 폭우가 지나간 후 물은 빠졌지만, 날이 밝은 오전에 가게 안으로 들어와 버린 흙탕물을 빼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람들은 가게 안에 진열되어 있던 제품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어 정리하느라 바빴고, 한 대형 마트의 지하 창고는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424.5㎜, 경기 여주 산북 412.5㎜, 양평 옥천 398.5㎜, 경기 광주 392.0㎜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감전 사고와 정전 등 침수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8일 집중호우로 동작구 일대 시간당 130mm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성대시장 부근, 사당1동 남사초, 보라매 여의대방로 등 동작구 전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모든 주민은 차량 운행 및 통행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9일 오전 12시가 넘어서는 "도림천 인근 신대방1, 2동 주민들은 하천 범람에 따라 임시주거시설 동작구민체육센터로 대피하시기 바란다", "사당2동(극동아파트 등) 이재민들은 동작중학교 또는 사당종합체육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라고 안내했다.

지난 8일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9시께까지 한 시간 동안 비가 136.5㎜나 쏟아져 1942년 8월5일 기록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기상청은 9일 12시 10분 기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서해5도 100~200㎜(많은 곳 300㎜), 강원 동해안·충청권·경북 북부·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강원 동해안, 충청북부 150㎜ 이상), 전북 북부 5~30㎜다.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