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해양 쓰레기·폐기물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수영복
사회적 책임 인증·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활동 등 다양한 긍정적 활동

수영복 판매가 한창이다. 그런데 여름 한철만 입고 정리하기엔 아깝기도 하고 환경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수영복을 만드는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재활용과 친환경 강조에 나서고 있다.

카브 디자인 홈페이지 갈무리

서핑 의류 회사로 시작한 카브 디자인(Carve Designs)은 '대지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키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수영복은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드는데 플라스틱 병 5개로 수영복 1벌을 만든다고 소개한다. 또한, 100% 생분해 및 퇴비화가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국제 해양 환경단체인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제품 소개란에 포함된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 /girlgriend colective 갈무리

지속 가능성은 물론 여성 인권과 흑인 인권,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등 진보적인 가치를 내세우는 걸프렌드 컬렉티브(Girlfriend Collective) 역시 다양한 재활용 재료로 수영복을 만든다. 버려진 물병·바다에서 회수한 어망·천 조각 및 기타 폐기물 등이 수영복의 원사가 된다.

흥미로운 것은 제품마다 소개란에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가 있어 해당 제품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와 에너지 절약 사항, 온실가스 배출 방지 정도 등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SAI(Social Accountability International)에서 개발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 국제 표준인 SA8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

수영복 브랜드 '비타민A'의 다양한 소재 /vitaminaswim 갈무리

'지속가능성과 스타일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하는 수영복 브랜드 비타민A(Vitamin A)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수영복을 만든다. 식물성 섬유로 만든 프리미엄 원단 '바이오스컬프트(BioSculpt)'를 비롯 재활용 나일론과 라이크라를 섞은 소재, 재활용 면과 텐슬을 섞은 소재 등을 수영복 제작에 사용한다.

회사는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LED 교체·지능형 냉난방 시스템·일회용 식품 및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자제·재택근무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편물과 포장지는 100% 재활용 및 생분해 소재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판매 금액의 일부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물론 해변 청소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브랜드 훈자지(Hunza G)의 베스트셀러 제품들 /hunzag 갈무리

영국의 브랜드 훈자지(Hunza G)는 표면에 주름이 있으면서 신축성을 가지고 있는 크링클 소재로 수영복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사이즈로 생산되지만 XS부터 L까지 모든 체형에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 및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여분의 천으로는 헤드밴드와 스크런치를 생산하는데 활용하면서 더욱 낭비를 줄인다.

회사는 국제특송기업 DHL의 친환경 배송 프로그램인 '고-그린(Go-Green)'을 사용해서 배송한다. 수익의 일부는 영국의 노숙자를 돕는 'Street Smart UK'에 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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