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발생 경험이 없는 질병

[제공=뉴시스]
26일 성주군 수륜면 어울림마당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 방역훈련이 전개되고 있다.  (사진 출처=경북도)

경북도가 2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유입 위험이 고조되자 성주군 수륜면 어울림마당에서 '가상방역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지역 양돈농가,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방역 관계공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역축협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성주군 용암면 한 양돈농가에서 폐사가 발생하고 청색증, 고열, 혈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축주의 의심축 신고를 시작으로 가축방역관 출동, 초동방역, 시료채취 및 정밀검사, 역학조사, 상황전파 및 일시 이동중지, 현장 통제초소 설치, 살처분, 방역대 설정,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등 단계에 따른 조치가 실제 상황처럼 진행됐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발생 경험이 없는 질병임을 감안해 초기 발견을 위한 임상증상 관찰과 확진을 위한 신속한 진단에 중점이 주어졌다.

바이러스 구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도 [이미지 출처=Wikipedia]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보통 고병원성, 중병원성 및 저병원성으로 분류된다. 고병원성은 보통 심급성(감염 1-4일 후 돼지가 죽음) 및 급성형(감염 3-8일 후 돼지가 죽음) 질병을, 중병원성 균주는 급성(감염 11-15일 후 돼지가 죽음) 및 아급성(감염 20일 후 돼지가 죽음)형 질병을 일으킨다. 저병원성은 풍토병화 된 지역에서만 보고되었으며 준임상형 또는 만성형 질병을 일으킨다.
[출처=Wikipedia]

가상방역훈련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청정화와 지속 가능한 희망축산을 위한 자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순서도 있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어 국내 유입시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질병 유입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돈농가에서는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 준수와 농가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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