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08 16:07 (월)
친환경 재료, 코르크의 다양한 변신...'신발·용기·진공청소기'까지
상태바
친환경 재료, 코르크의 다양한 변신...'신발·용기·진공청소기'까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6.29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인 마개로 익숙한 코르크는 생산과 재활용 측면 훌륭한 친환경 재료
'리코르크' 신발을 판매하는 솔레(SOLE), 회사 차원에서 참나무 심기도
러쉬(LUSH), 지난해부터 코르크 제품 보관 용기 '코르크 팟(Cork Pot)' 선보여
디자인과 기능성을 다 잡은 코르크 몸체의 진공청소기

흔히 와인 마개로 익숙한 코르크의 다양한 변신이 재밌다. 코르크는 보통 9년~12년마다 코르크 참나무를 베지 않고 손으로 수확한 껍질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에 있어서 자연 훼손이 적으며 재활용도 용이하다. 이런 특성은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닿아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며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캐나다에서 창업한 솔레(SOLE) 社는 버려지는 코르크를 수집 및 재활용해서 일명 '리코르크(ReCORK)' 깔창·샌들·구두·부츠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연간 200억 켤레 이상 생산하는 신발 산업이 환경에 유해한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르크를 재활용한 신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와 물을 아끼는 효과를 도모한다.

솔레의 코르크에 대한 개념 '낭비하기에는 너무 좋은 재료' -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는 수집한 코르크와 심은 코르크 참나무의 수가 표시되어 있다. /yoursole 갈무리
솔레의 코르크에 대한 개념 '낭비하기에는 너무 좋은 재료' -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는 수집한 코르크와 심은 코르크 참나무의 수가 표시되어 있다. /솔레(SOLE) 갈무리 ⓒ케미컬뉴스CG
리코르크 제품들 /솔레(SOLE) 갈무리

회사는 리코르크 제품 생산을 위한 코르크 수거와 코르크 참나무를 심는 활동에 열심이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 수백여 곳에 코르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재활용 공공 수거 파트너와 협력하는 한편 회사가 심고 있는 코르크 참나무의 수도 공개하고 있다.

코르크를 이용한 신발의 또 다른 장점은 폐기할 때 생분해되는 특성에도 있다. 원래 나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별도의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상용화되는 생분해성 신발에는 코르크를 갑피와 밑창에 사용한 제품들이 쉽게 볼 수 있는데 석유화학재료와 달리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소가 배출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영국계 핸드메이드 화장품 회사 러쉬(LUSH)는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코르크로 만든 제품 보관 용기 '코르크 팟(Cork Pot)'을 선보이고 있다. 비영리단체 '에코 인터벤션스(Eco Interventions)'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코르크 팟은 욕실에서 샴푸 바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러쉬의 '코르크 팟' 위에 비누가 올려 있다. /러쉬(LUSH) 갈무리

회사는 코르크 팟 1개가 대기 중 이산화 탄소 약 1.2㎏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지며 수명이 다할 경우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코르크 팟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코르크 생산 지역에 환원하고 생태계 복원을 돕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월 국립국어원은 '클린 뷰티(clean beauty)'를 대체하는 표현으로 '친환경 화장품'을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친환경 화장품이란 그야말로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환경 보호를 고려해서 만드는 화장품을 일컫는 말로 코르크 팟의 사례를 보면 포장 역시 그 범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독일 디자인 위원회(German Design Council)가 디자인 전공의 대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국제 대회 'ein&zwanzig'에서 '2021년 Best of Best'를 수상한 작품은 독특한 모양의 진공청소기(Staubsauger)였다.

진공청소기(Staubsauger) /ein&zwanzig, 독일 디자인 위원회 갈무리
진공청소기(Staubsauger) /ein&zwanzig, 독일 디자인 위원회 갈무리

포츠담 응용과학대학교를 졸업한 이보 에리히센(Ivo Erichsen)과 토바이어스 빌마이어(Tobias Bihlmeyer)가 선보인 진공청소기는 모터만 제외하고 코르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제작했다. 그들은 진공청소기의 주당 평균 사용량이 주당 16분에 불과하고 나머지 1만64분은 숨겨져 있다는 것에 주목, '가전'에서 '가정'을 강조하며 생활공간의 소중함을 표현하고자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프로젝트 슈타우브자우거(Staubsauger) 진공청소기 구조 /ein&zwanzig 갈무리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이들은 천연소재이자 익숙한 모양의 코르크가 모든 가정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쓸모없는 공간이라고 불리는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를 살리는데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 아이디어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의자나 보조 가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코르크 소재가 우수한 범퍼는 물론 소음 감소제 역할이라는 기능성도 발휘하기 때문이다.

케미컬뉴스 이민준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케미컬뉴스

  • 제호 : 케미컬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4656
  • 발행일 : 2017-08-01
  • 등록일 : 2017-08-17
  • 발행·편집인 : 유민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정

NEWS SUPPLY PARTNERSHIP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 하단로고

CONTACT

  • Tel : 070-7799-8686
  • E-mail : news@chemicalnews.co.kr
  • Address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82, 무이비엔 빌딩 5F 502호
  • 502, 5F, 82, Sangdo-ro, Dongjak-gu, Seoul (07041)

케미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케미컬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