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골프존, 대상(주), 락앤락, 비와이엔블랙야크, 서울YMCA, 스타벅스, SK텔레콤, 우리은행, 이랜드리테일, 제주삼다수, 코레일유통, 해양환경공단 등 13개 기업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지역에서 이미 관찰되었고, 지구 곳곳에서 재해 발생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생존 위기로 다가온 기후 변화 문제는 전 세계적인 대응과 조치가 시급한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린피스 갈무리

지난 2월 67개국 과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는 IPCC(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6차 보고서 제2편이 발표되었는데,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는 당초 예측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어 인류가 머지않아 생존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지구 상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에서 홍수와 가뭄, 폭풍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덜 취약한 지역에 비해 사망률이 15배 높았다. 지구의 약 36억 명의 인구가 기후 취약국에 살고 있는데 지역별로도 차별화되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크게 차별화가 발생한다. 이는 기후 위기의 불평등성에 집중해야 할 이유다.

최근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그린 뉴딜'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 들어 그린 뉴딜 논의가 진행되면서 서울시와 지방정부에서 계획 수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 제도 개선과 시민참여 및 협력 방안이 중요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과 이를 통한 사회적 형평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역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시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추진 방안 마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기휘위기 비상행동 갈무리

10일 서울시는 기후위기 대응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제로서울 실천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1회용품과 온실가스, 음식물쓰레기 등의 환경문제를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협력한다. 

제로서울 실천단 참여기업은 건물에너지 효율화, 전기차 충전기 보급, 제로웨이스트 등 서울시 주요 환경정책에 협력하고 기후위기 대응 시민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기후위기대응 제로서울 실천단 출범식이 열렸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13개 기업의 대표 및 임원, 3개 경제협의체 관계자, 1개 언론사 임원이 참여했다. /사진=서울시

제로서울 실천단에는 13개 기업과 3개 경제협의체 등이 참여했다. 어떤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을까.

▲효성티앤씨, ▲골프존, ▲대상(주), ▲락앤락, ▲비와이엔블랙야크, ▲서울YMCA, ▲스타벅스, ▲SK텔레콤, ▲우리은행, ▲이랜드리테일, ▲제주삼다수, ▲코레일유통, ▲해양환경공단 등 13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3개 경제협의체  등 참여

지난해부터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및 금천·영등로·강남구와 함께 투명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해 리사이클 섬유 '리젠 서울(regen®seoul)’로 생산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해 폐페트병 약 900만 개를 재활용했다. 서울시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6월에 '2021 서울특별시 환경상 대상' 수상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명으로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서울'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서울'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10일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와 함께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 참여 자치구 확대 등을 통해 리젠서울 생산량을 늘리고, 친환경 섬유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서울시 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산광역시 등 전국 지자체와 기업들과의 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골프존과 대상(주), 서울YMCA, 코레일유통, 해양환경공단 등이 함께해 1만3천여 명이 탄소 감량 인증 이벤트 및 사내 홍보로 기후변화주간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5일 환경의 날에는 반포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쓰레기 줍는 시민참여 '줍깅으로 감탄해' 행사에 대상(주), 락앤락, SK텔레콤 등이 후원했으며, 스타벅스와 SK텔레콤이 다회용기 사용 확산 등을 협력해왔다.

락앤락, 자원순환 2022 러브 포 플래닛 온라인 수거 확대 시행 /락앤락 갈무리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지난 2020년부터 고객 참여형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일 락앤락은 러브 포 플래닛 수거를 온라인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이다. 참여 방법은 락앤락몰 수거 신청 안내 페이지에 따라 박스에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넣고, ‘락앤락 용기 수거’라고 적은 뒤 문 앞에 내놓으면 된다. 일회용기는 제외하고 브랜드 상관없이 모든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수거 대상이다.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세척, 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원료로 재탄생된다. 락앤락은 재생 원료를 활용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또한 건물의 온실가스 표준 배출량을 관리하는 서울시와 함께 해양환경공단이 건물에너지 효율화에 참여한다. 효성티앤씨를 비롯해 골프존, 대상(주), 락앤락, 스타벅스, SK텔레콤, 이랜드리테일, 제주삼다수, 코레일유통 등 참여 기업들은 사내 카페 일회용품 줄이기, 종이팩과 폐플라스틱병 자원순환 등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다.

6월 중 진행하는 서울시 일회용품 줄이기 온라인 이벤트에 비와이엔블랙야크, 서울YMCA, 우리은행 등을 비롯한 제로서울 실천단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분야별 사업 진행 현황을 수시 공유하고, 11월에 성과보고회를 포함한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는 취약한 환경의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의무와 책임을 가진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또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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