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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골다공증 환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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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골다공증 환자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2.06.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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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여성 절반,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발생
수영, 골밀도 낮아지는 운동..체중부하 운동 추가해야
"많은 여성들은 운동이 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체중 부하 유산소 활동... 걷기, 춤, 저충격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등
서울의 한 공원 운동기구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는 A씨 ⓒ케미컬뉴스

서울에서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70대 A씨는 최근 어깨 등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과 당뇨병 약을 오랜 시간 복용해 온 A씨는 평소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다니거나 매일 아침 동네 산을 오르는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터라 걱정이 커졌다.

A씨와 식구들은 골다공증 진단 소식에 현재 하는 운동이 뼈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과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고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왜 생길까?

골다공증은 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발생해 뼈가 약해지는 질환 /대한척수신경외과학회 영상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에 따르면 골다공증(骨多孔症)은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급격히 빠져나와 정상적인 뼈에 비하여 골밀도가 낮아져 '구멍이 많이 난 뼈'를 의미한다. 폐경과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의해 발생하는데 정상인에 비해 현저하게 뼈의 양이 줄어든 상태로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흔한 대사성 질환이다.

모든 사람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는 ▲나이(특히 고령), ▲여성, ▲체형과 비만(뼈가 가늘고 체중이 적은 경우), ▲성호르몬의 감소, ▲약물 사용[항응고제(헤파린), 항경련제, 갑상선 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이뇨제 등의 치료제 등], ▲질병(갑상선기능 항진증, 위장관의 수술을 받은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된 쿠싱 증후군, 오랫동안 운동이 억제된 경우), ▲생활습관(칼슘 부족, 운동 부족, 지나친 음주·흡연, 무리한 다이어트, 앉아서 지내는 생활 지속 등), ▲가족력, ▲우울증 등이다.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이유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은 절반이, 남성은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며, 폐경기 이후 여성은 2~3명 중 1명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또한 서구인에 비해 한국 여성의 골밀도가 낮은 편이다.

정상인의 뼈와 골다공증 환자의 뼈 /이미지=서울아산병원, 대한정형외과학회

갱년기가 되면 뼈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난소에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골 교체에 변화가 나타나 파골 세포가 녹인 부위를 조골세포가 새로운 뼈를 만들어 채우기는 하지만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골 손실이 오게 된다. 갱년기가 되면 뼈가 흡수되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며, 속도도 같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흡수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게 되어 뼈가 녹는 속도와 새로 만들어지는 속도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그만큼의 뼈가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게 된다고.

골다공증 환자는 운동을 삼가야 할까?

운동은 건강한 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골다공증인 경우 더욱 그렇다.

"많은 여성들이 운동이 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미국 학술 의료센터 메이오(Mayo) 클리닉에 따르면 골다공증과 같은 뼈가 약해지는 장애는 종종 고관절과 척추의 골절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뼈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운동이 권장된다. 근력 운동, 체중 부하 운동, 유연성 운동, 안정성과 균형 운동 등이다. 

체중 부하 유산소 활동에는 걷기, 춤, 저충격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유익하지만 근력과 유연성,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은 부드럽고 천천히 하고, 척추, 허리를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피하는 게 좋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스트레칭이 무엇인지 의사에게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 골다공증 환자에게 중요한 안정성과 균형 운동은 한 다리로 서기 등 간단한 운동이 좋고, 달리기나 조깅과 같은 충격이 큰 운동은 피해야 한다. 볼링과 같이 자주 구부리거나 빠른 움직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좋은 운동 아냐

얼핏 생각할 때 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수영을 떠올릴 수 있는데, 수영은 관절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 최고의 운동일 수 있지만 골다공증 예방이나 치료에는 그렇지 않다. 

무중력상태에 놓인 우주비행사의 직업병으로 꼽히는 게 골다공증인 이유는 우주 공간에서는 중력이 뼈를 잡아당기지 않기 때문에 키는 더 커지지만, 골밀도는 급속도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중력이 없는 상태는 뼈세포 생성을 막고, 뼈의 재생능력도 크게 감퇴시킨다고.(월간산업보건, 2020.11)

월간산업보건(2020.11) 갈무리

그렇다고 수영을 단순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점만으로 피할 필요는 없으며, 의료계는 수영이 노인들에게 관절염이나 다양한 이점이 있어 권장되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수영은 체중 부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수영을 즐기더라도 체중 부하 활동을 추가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10~20대에 뼈의 양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다. 성장기와 청년기의 운동 부족과 다이어트는 해로울 수 있고,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칼슘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햇빛 노출, 음주·흡연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초기 증상으로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어 신장이 줄어드는 것이며, 심한 경우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외상이 없더라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식이요법, ▲운동요법이 있다. 골밀도를 높이고 뼈가 근본적으로 부러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비약물요법은 골밀도 감소를 막거나 예방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A씨는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의사가 처방해준 다른 약은 없고, 어깨가 아프니까 항생제 등을 처방해줬다. 칼슘제와 비타민D를 먹고, 운동하라고 해서 잘 지켜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케미컬뉴스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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