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롤·소바·야채 꼬치구이·초콜릿 치아씨드 푸딩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날씨로 무더울 여름을 예고하고 있는 요즘이다. 입맛이 떨어지기 쉽고 보양식을 찾게 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여름 메뉴에 대한 관심도 올라간다. 무겁지 않은 채소 위주의 여름 메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썸머롤(Summer rolls)

이름부터 썸머롤이다. 굳이 비건(vegan)이 아니더라도 썸머롤은 여름 메뉴로써 자주 선택을 받는다. 건강에 좋은 채소를 라이스페이퍼 감싼 모습이 보기에도 깔끔하고 상큼하게 입맛을 돋운다.

썸머롤 /사진=This Healthy Table

썸머롤의 대표적인 장점은 제철 야채와 과일을 넣어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활용되기 좋고 취향에 따라 내용물을 바꿀 수 있어 맛을 변주하는데도 어렵지 않다.

같은 재료로 만들더라도 스위트 칠리 소스·땅콩 소스·간장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적용할 수 있고 20분 내외로 만들 수 있어 여름 별미로 딱이다.

◆ 소바(Soba)

시원한 육수와 함께하는 데서 냉면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보다 상쾌한 느낌을 주는 소바는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름 메뉴로 가장 앞에 놓을만하다. 특히 쯔유(つゆ, Tsuyu)에 찍어 먹는' 자루소바'는 먹는 재미와 맛까지 잡을 수 있어 추천한다.

자루소바 /사진=kogaraya

메밀면으로 만드는 소바는 내놓는 방법이나 들어가는 고명에 따라 다양하지만 비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재료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자루소바는 대나무 발에 삶은 면을 담아 쯔유에 찍어 먹는 간단한 메뉴로 이런 고민에서 해방된다. 그렇지만 쯔유를 만들 때 넣는 재료에 따라(혹은 선택하는 기성품에 따라) 맛을 충분히 바꿀 수 있으며, 곁들이는 와사비·생무·생강 등이 맛을 완성하는데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

메밀은 소화가 잘되고 무는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야채 꼬치구이(Grilled vegetable skewers)

육류만 구워먹는 것이 아니다. 야채도 종류와 굽기에 따라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스페인의 대파구이 '칼솟타다(calcotada)'만 보더라도 축제가 있는 지역 명물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야채 꼬치 구이 /MinimalistBaker

휴가철 캠핑과도 충분히 어울리는 메뉴로 여러 가지 채소와 꼬치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물론 오븐이나 팬에 구워도 상관없다. 재밌는 것은 바비큐나 스테이크 소스로 활용되는 치미추리 소스와도 무척 잘 어울리며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뿌려먹는 것도 별미다.

◆ 초콜릿 치아씨드 푸딩(Chocolate chia seed pudding)

여름에 어울리는 색다른 간식이나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비건들에게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푸딩을 추천한다. 아몬드 우유에 카카오 파우더·메이플 시럽·바닐라 추출물·소금을 함께 그릇에 넣고 잘 휘젓는다. 어느 정도 걸쭉해진 다음에 치아씨드를 넣고 더 저어준 뒤 밀봉한 상태로 최소 4시간 혹은 하룻밤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완성된다. 먹을 때 얼린 과일이나 카카오닙스를 얹는다면 여름에 더 잘 어울리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초콜릿 치아씨드 푸딩 /flavcity

치아씨드는 오메가3 지방산·단백질·섬유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최근 10년간 가장 급성장한 식품으로 꼽힌다. 다이어트에도 활용되며 각종 빵과 시리얼, 주스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