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필요 이상의 큰 볼륨의 이어폰 사용 습관
샤워기로 입을 헹구는 습관
소파에서 잠드는 습관

별거 아닌 듯 보이는 작은 습관들이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있다. 다음은 항상 혹은 한 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생각해 보고 교정할 수 있다면 좋을 몇 가지 습관들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사진=프리픽

◆ 손톱 물어뜯기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주로 신경성 습관과 정서불안, 스트레스의 발현으로 주로 이야기되지만 행동에 따른 피해 역시 결코 작지 않다. 일단 손톱에 발생하는 조갑주위염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손가락 주변으로 효모와 박테리아가 침투해서 발진·부종·고름이 생기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나 심각 정도가 낮다면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각할 경우 외과 시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또한, 손과 손톱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균이 있어 직접 입을 댄다는 것은 균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장염·식중독은 물론 감기 등도 손톱 물어뜯기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손톱 물어뜯기는 치아와 잇몸에도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치과의사들은 지적한다. 메릴랜드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 기기 메이네케(Gigi Meinecke)는 "손톱을 물어뜯는 환자에게서 흔히 앞니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라며 "항상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얼룩과 균열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손톱 조각이나 병균으로 인해 염증과 감염을 일으키는 것도 쉽게 발생한다고.

필요 이상의 볼륨의 크게 이어폰을 사용하는 습관 /사진=프리픽 ⓒ포인트경제CG

◆ 필요 이상으로 큰 이어폰 데시벨

대중교통은 물론 보행 중에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흔하게 볼 수 있다. 통화뿐만이 아니라 장소를 불문하고 동영상 시청이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보니 이어폰을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화상회의로 인해 사용빈도는 더욱 증가했다.

문제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 필요 이상의 볼륨 설정에서 발생한다. 우리가 보통 나누는 일반적인 대화는 60dB(데시벨) 정도인 만큼 이어폰 역시 가급적 75dB(진공청소기 소리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주변 소음이나 취향에 따라 높은 볼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습관이 지속될 경우 청력과 뇌 조직 손실 우려가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약 34만 명이던 난청 환자가 2020년에는 약 41만 명으로 20%가량 증가했다. 난청은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뿐만 아니라 이명·두통·어지럼증·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청력손실은 노인들의 사고 확률을 높이며 치매 발병과도 관련되어 있다. 지난 4월 ‘제64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2018년 JAMA 학술지에 보고된 연구와 존스홉킨스의대·국립노화연구소의 연구 등을 소개하며 난청과 치매 사이의 과학적 관련성을 강조, 정책적 지원 수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샤워기로 입을 헹구는 습관 /사진=픽사베이

◆ 샤워기로 입을 헹군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양치질을 하면서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은 흔하다. 그런데 이런 습관은 면역력이 낮거나 기관지 및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는 사실.

샤워기를 사용하다 보면 헤드에 바이오필름의 일종인 물때가 끼게 되고 여기에는 비정형 결핵균이 엉겨 붙어 증식할 수 있다. 비정형 결핵균은 주로 흙에 서식하지만 수돗물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도 많은데 샤워기 헤드에 머물며 영향을 줄 수 있다. 결핵균은 만성기침·두통·식욕부진·식은땀 등을 동반하는 증상을 유발한다.

그래서 샤워기 헤드를 정기적로 교체를 해주거나 소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소독은 식초를 1:1 비율로 섞은 물에 하루 정도 담그고 씻어내면 된다.

소파에서 잠드는 습관 /사진=프리픽(diana.grytsku)

◆ 소파에서 잠드는 것

거실 소파에서 TV를 시청하다가 잠드는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 하다. 자연스러운 패턴이기도 하지만 소파에서의 수면은 자주 하면 몸에 무리가 올수 있는 습관 중에 하나다.

일단 소파는 침대와 다르게 눕는 것이 아닌 앉는 자세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소파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 요통이나 목의 뻐근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텐데 대부분 수면자세가 원인으로 소파의 형태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소파에서 누웠을 때 다리를 쭉 펴기에는 부족하거나 어설프게 걸쳐진다면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저림과 따끔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소파에서 잔다는 것은 TV를 보다가 잠이 드는 상황일 경우가 많고 꺼지지 않은 TV나 거실의 조명은 수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런 습관은 결국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건강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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